보성군, 중국 신농시대~18세기까지 다구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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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중국 신농시대~18세기까지 다구 전시회 개최
  • 이기장 기자
  • 승인 2023.04.2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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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부터 700여점의 유물 선보이는 국내 최대 차문화 특별전
▲고려 내면 청자 외면 흑유 탕관, 청대 분채 자사 한방호, 프랑스 18세기 주문 분채 홍차호, 명대 자주요 철화문 횡파 차호.사진제공=보성군)
▲고려 내면 청자 외면 흑유 탕관, 청대 분채 자사 한방호, 프랑스 18세기 주문 분채 홍차호, 명대 자주요 철화문 횡파 차호.사진제공=보성군)

[뉴스깜]이기장 기자= 전남 보성군은 보성세계차엑스포 기간 동안 국내 최대 규모의 ‘동양 차문화 다구 유물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중국 신농시대부터 18세기 서양 홍차 다구까지 약 2000년의 차 다구의 변천사를 보여주며, 약 700여 점의 유물을 시대별로 만나볼 수 있다.

총 8개의 주제로 펼쳐지는 ‘동양차문화 다구 유물 전시회’는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엑스포 주행사장인 한국차문화공원 내 보성군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

중국 최초의 약물학 전문 서적인 ‘신농본초경’과 함께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삼황도(三皇圖)가 전시된다. 삼황도는 복희, 황제, 신농 등 중국 차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의 초상화로 14세기 제작됐다.

인류 최초의 음용 토기 50점도 전시된다. 해당 기물들은 신석기시대에서부터 청동기시대까지 차문화가 태동되기 이전의 유물로 약 6,500년에서 2,000여 년 전의 일상생활 음용기로 추정된다.

백제, 고려, 조선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차 역사와 문화도 다구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 풍납토성과 공주 무령왕릉, 천안, 함안 등 백제 유적지에 발견된 초기 청자 다구와 고려시대 꽃피웠던 청자 기술, 조선 초기 녹차 다구 등을 비교해 보는 것이 관람 포인트다.

또한, 한국, 중국, 일본의 차 문화 발전을 다구를 통해 들여다보고, 시기별, 국가별 향유했던 차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짚어 보는 것도 깊이 있는 전시 관람을 위해 추천한다.

청나라 시기(350년~100년 전)에는 색‧향‧미가 어우러진 채색 도자의 시대가 도래했으며, 다양한 채색 기법과 함께 형형색색의 다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서양 홍차 문화 다구 200점도 전시된다.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유럽인들이 동양에서 최초로 홍차를 구입하면서 함께 주문한 중국 홍차 다구들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보성세계차엑스포 김철우 공동추진위원장은 “이번 특별전이 6500년 전 인류가 최초로 사용했던 음용기부터 각 시대별 음용 문화와 차 문화를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말하며 “한국과 중국의 차 문화 다구 유물 약 700여 점에 이르는 진품 다구 유물을 엄선해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세계적인 다구 유물 전시를 선뵈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보성군은 ‘천년의 보성 차,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로 4월 29일부터 9일간 보성세계차엑스포를 개최한다. 보성다향대축제, 서편제보성소리축제, 불꽃축제, 일림산 철쭉 행사, 벌교갯벌 레저뻘배대회, 전국단위 스포츠대회, 보성군민의 날 등 다양한 축제와 부대행사를 구성해 보성을 찾은 관광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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