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4대사회악' 사회적 약자 갑질 문화, ‘사회통합’저해 주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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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4대사회악' 사회적 약자 갑질 문화, ‘사회통합’저해 주범이다
  • 화순경찰서 경무과
  • 승인 2016.09.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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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경찰서 경무과 경위 김찬중

[독자투고]최근 새누리당 한선교 국회의원이 정세균 국회의장을 경호하는 경찰관의 멱살을 잡아 전·현직 경찰공무원들이 고발하는 등 ‘국회의원의 갑(甲)질’에 대한 국민의 비난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갑’질이란 갑을(甲乙)관계에서의 갑과 어떤 행동을 뜻하는 접미사인 질을 붙여 만들어진 단어다.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이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행위를 통칭한다.

‘갑’질에서 더 나아가 ‘super 갑질, ’ultra 갑질‘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고 이러한 용어가 더는 낯설지 않다. 우리는 사회 여러 분야에서 ’갑‘질 문화 속에 살고 있다.

한국사회의 ‘갑’질 문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들어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한두 번쯤은 누구나 ‘갑’질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갑’질 문화가 우리사회 깊숙이 파고들어 있음을 단면적으로 보여준다.

‘갑’질 문화는 공무원-기업, 발주처-납품업체, 조직 내 직장상사-부하직원, 공동주택 입주자대표-경비원, 시부모-며느리 관계 등 사회 전반적인 관계에서 나타난다.

땅콩회항사건, 대기업 임원의 기내 승무원 폭행사건, 부천 모 백화점에서 모녀 고객의 알바생 폭행사건 뿐만 아니라 ‘갑’질은 공동주택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입주민들의 경비원 폭행과 경비원에게 먹다 남은 음식을 던져줬다는 강남의 모 아파트 입주민의 형태는 결국 경비원 자살로 이어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으며 사회적 약자들의 울분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갑’질 문화는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갑’질에 대한 피해자는 대부분 사회적 약자들이며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암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로 취임한 이철성 경찰청장은 취임 후 곧바로 100일간(9월1~12월9일) ‘갑’질 특별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 사주의 횡포, 서비스업 종사자에 대한 폭행, 사업자선정 및 하청계약 등 토착비리, 리베이트 등 불공정 관행, 고용 인사비리, 성폭력, 블랙 컨슈머(Black Consumer :악성고객) 등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고질적 ‘갑질 횡포’가 사회문제화가 되자 이를 엄단한다는 취지에서다.

문화를 바꾸는 것이 결코 싶지 않은 일이지만 ‘시작이 반이다’는 속담이 있듯이 이번 특별단속으로 ‘갑’질 문화의 사회적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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