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깜/칼럼]올바른 역사교육과 역사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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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칼럼]올바른 역사교육과 역사교과서
  • 정기연
  • 승인 2017.02.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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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칼럼]정기연 논설실장 = 2017학년도 학교 교육이 3월 1일부터 시작되는데 각급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역사 교과서가 국정교과서 반대론에 밀려 방향을 못 잡고 있다.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역사교육을 포기할 수 없으므로 종전의 역사 교과서를 검토하여 활용하겠다고 하는데 종전의 검인정 교과서가 근세사 기록이 잘못되었다면 교정해서 지도해야 한다. 현행 검인정에서 역사 교과서편찬이 이념 편향성 문제가 있으므로 정부가 개입해 국정화하겠다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정부에서 추진했으나 야당과 일부 학계에서는 반대하고 있다.

국정화로 편찬된 역사교과서가 편파적이라면 수정하여 활용하면 될 터인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 역사란 개인이나 국가사회가 지나온 과거를 말하며, 과거에 있었던 일을 구전과 기록에 의해 후손에게 가르치는 것이 역사교육이며 역사 교과서는 역사 교육의 중요한 자료다. 역사는 잘못된 구전이나 기록을 가지고 사견이나 정실이 개입 편집한 교과서로 가르쳐서는 안 된다. 한국의 역사는 고대사 삼국사 고려사 근세조선사 최근세사로 구분되며 고대사와 삼국사는 김부식이 지은 삼국사기와 일연스님이 쓴 삼국유사가 있고 고려사는 정인지가 쓴 고려사에 있으며 조선사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광복 후 현대사 기록에 사실과 다른 기록이 있다고 지적되어 정부가 국사 교과서를 검인정에서 국정교과서로 하려는데 여야가 맞서고 있었지만, 국정화로 편찬된 역사 교과서가 선을 보였다. 같은 과거사지만 기록하는 사람이 잘못 기록하면 검은 것도 흰 것으로 알고 믿고 따르는 것이 역사다. 6·25 전쟁역사를 북한에서는 북침이라고 가르치고 있고 2만이 넘는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배운 대로 북침으로 알고 있다.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에 북한 김일성 공산집단이 탱크를 앞세우고 38선을 넘어 불법으로 남침한 전쟁이었음을 경험한 생존자가 많이 살아 있다.

그런데 엄연한 알고 있는 사실을 북침으로 기록해 가르치는 것은 큰 모순이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야당은 결사반대했지만, 정부에서는 역사를 바르게 사실대로 기록한다는 취지에서 국정화를 추진한 것이다. 문학에서는 창작의 자유가 있어 자유롭게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지만, 역사는 사실에 근거한 사견이 없이 표현한 문장이어야 한다. 그런데 현대사는 경험한 산증인이 있는데 검인정에서 사실이 아닌 역사기록을 한다면 이는 후손에게 가르칠 수 없는 역사책이다.

그래서 우리 근세사를 6·25전쟁처럼 잘못 기록하고 있다면 결사반대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 정부수립 이후 정권을 잡은 통치자들의 업적과 과실에 대해 사실대로 기록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가 군사 쿠데타와 유신 독재에 대한 역사기록에 개입해 사실을 왜곡하여 기록하게 해서는 안 된다. 박근혜 정부의 임기 중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역사 왜곡과 역사 뒤집기’ 정책이다. 사회적 합의 없는 일방적인 국정화 밀어붙이기는 역사 쿠데타고 반민주적 폭거다.

이러한 의도로 편찬된 국정화 역사책이라면 원점으로 돌아가 수정하여 사살대로 기록한 근세사가 되게 해야 한다. 역사기록은 국정이든 검인정이든 심사를 철저히 하여 사견과 편향성이 없는 올바른 기록의 역사기록을 책으로 만들어야 한다. 특히 남북이 분단된 상태에서 근세사 기록은 중요하며 사실대로 기록해야 한다. 그러므로 역사는 사실을 바탕으로 일관되게 기술되고 정부의 부당한 개입은 배제돼야 한다. 그렇게 해야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에 강하게 대응할 수 있고 국제사회에서도 당당할 수 있다.

역사의 기록은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 중립적인 역사학회 연구단체에서 사실대로 기록하고 그것을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편집해 우리 역사를 바르게 가르쳐서 다시는 과거처럼 불행했던 일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따라서 역사기록에 정부가 개입하여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양 기록한 것이 역사 국정교과서가 되어서는 안 되며 현대에 사는 사람을 무시한 편향된 역사기록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근세사 기록은 조선말 친일파들의 매국적인 행위며 광복 후 정부수립에서 남북이 분단되었고 6·25전쟁, 4·19 혁명, 5·16 군사 쿠데타와 유신독재, 새마을 운동과 경제재건, 5·18 민주화의 과정이 이념을 떠나서 사실대로 기록되어야 ‘올바른 근세사 역사교과서’가 된다. 올바른 역사교육이 이루어져야 국민의 바른 역사관이 정립되고 애국하는 국가관이 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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