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깜/칼럼]꽃길 가로수로 배롱나무를 심고 가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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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칼럼]꽃길 가로수로 배롱나무를 심고 가꾸자
  • 정기연
  • 승인 2017.04.04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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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칼럼] 정기연 논설실장 = 4월은 식목의 달이고 4월 5일은 제72회 식목일이다. 어떤 나무를 어디에 심고 가꿀 것인가는 선택사항이지만, 심은 나무는 자라서 심은 자가 보람을 느끼게 한다. 지방화 시대가 되면서 정부에서는 지방 특색을 살리는 관광자원으로 가로수 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도로의 특색에 따라 알맞은 가로수를 선택해 심고 있는데 이는 먼 훗날 그 지방 특색의 관광자원이 된다.

지방 관서에서는 식목일 계획에 따라 나무 심기를 하는 데 다른 나무도 심지만 꽃길 가로수 심기를 우선해서 심고 가꾸었으면 한다. 새로 신축된 건물이 준공 받으려면 정원수가 심어져 있어야 하듯이 도로가 새로 개설되면 그에 따른 가로수가 심어져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포장된 도로변에 가로수 없는 길이 많다. 그러므로 지방 관서는 가로수 심기 계획을 세워 지방 특색에 맞는 가로수를 선택해 식목의 달에 심었으면 한다. 꽃길 가로수로 벚나무 배롱나무 무궁화나무 이팝나무 동백나무 등이 있으며, 단풍 가로수로 은행나무 단풍나무를 들 수 있다.

꽃길 가로수로 벚나무는 꽃 피는 기간이 10여 일로 짧으나 배롱나무 가로수는 꽃피는 기간이 100여 일로 길어서 백일홍(百日紅)이라고도 하며 여름 꽃길 가로수로 적합하다. 가로수는 방풍, 방진, 방서, 방한의 효과도 있지만, 가로수가 그 지역 특화된 미관을 장식하는 관광자원이기도 하다. 봄철에 벚꽃 축제하는 곳을 가보면 길가 벚꽃 가로수 축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벚나무 가로수가 경관을 보여주고 있고, 가을이면 단풍나무 가로수가 경관을 이루고 있어 지역 특색을 나타내며 관광객을 유인하고 있다.

시․군에서는 일 촌 일품의 특화된 관광사업 차원에서 특화된 가로수를 심고 가꾸기를 하는데 진도대교를 건너가면 국도변에 무궁화 가로수가 심어져 특색 있게 가꾸고 있으며, 화순군에서는 배롱나무 가로수 가꾸기를 지방특화 사업으로 국도 구간 149Km에 가꾸고 있고 마을 진입도로 변에도 심어 가꾸고 있다. 전라남도 각 시군에서도 배롱나무 가로수를 많이 심고 가꾸고 있어 꽃피는 남도의 여름 풍경을 장식해 고무적이다. 하지만 아직도 가로수가 없는 도로변에는 꽃길 가로수로 배롱나무를 심고 가꾸었으면 한다.

화순군은 군에서 주민에게 홍보하여 공한지에 배롱나무 묘목을 생산해 보급하고 있으며 마을 진입도로 변도 배롱나무 가로수가 심어져 꽃길 가로수를 자랑하고 있다. 가로수가 공해를 주는 수종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가로수를 심고 가꾸는 것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어떤 수종의 가로수를 심을 것인가는 고려해야 할 것이며 가로수가 지방관광자원이라는 관점에서 심고 가꾸어야 한다. 될 수 있으면 사철 푸르고 꽃이 피는 나무가 바람직한데 대부분 나무는 개화기가 짧은데 무궁화와 배롱나무는 개화 기간이 100여 일이 되며 아름다운 꽃이 피고 있다. 대로변이나 마을 진입도로 변에도 배롱나무 가로수를 심는다면 경관을 이룰 것이다.

필자는 교직 재직 중에 배롱나무를 가로수로 보급하려고 배롱나무 묘목 생산방법을 시범적으로 학교에서 시도해보고 생산된 묘목을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고 마을 단위로도 나누어 주기도 했었는데 배롱나무는 꺾꽂이도 잘되고 씨앗으로 심어도 발아가 잘되어 많은 묘목을 당년에 쉽게 생산할 수 있으며 이식이 잘되고 천박한 땅에서도 잘 자랐다. 배롱나무꺾꽂이는 4월 초에 배롱나무 삽수를 8cm 길이로 잘라 모래나 마사토에 꽂으면 뿌리기 내리며, 씨앗은 12월 중에 채취하여 4월 초에 파종하면 발아가 되고 자라서 묘목이 된다.

이렇게 해서 만든 묘목을 공한지에 심으면 잘 자라는 데 키가 크지 않아도 꽃이 핀다. 배롱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라고 하는데 百日紅이라고도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자생하지는 않으나 중부 이남 지방에서 심어서 가꾸면 잘 자란다. 꽃의 색상은 빨강 보라 분홍 흰색을 나타내는 수종으로 분류된다. 배롱나무는 새순에서 꽃이 피므로 강 전정을 해도 그해 새로 나온 새순에서 탐스러운 꽃이 핀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배롱나무를 사찰이나 산소에 꽃나무로 심고 가꾸고 있었는데, 화순군에서 이 배롱나무를 지방시․군 특화사업으로 가로수로 채택해 조성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가로수는 병충해에 강한 수종을 채택해야 하는데 배롱나무는 병충해에 강하나 흰가루병과 깍지벌레 예방약을 살포해야 한다. 화순군의 배롱나무 가로수 꽃길 성공사례를 다른 시․군에서도 본받아 배롱나무를 꽃길 가로수로 선택해 올해 식목일 계획을 세워 추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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