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깜/칼럼]경험과 인간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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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칼럼]경험과 인간 교육
  • 정기연
  • 승인 2017.06.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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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칼럼]정기연 논설위원 = 교육은 인간유기체가 환경과의 교호작용 경험에 의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존 듀이는 "교육은 경험의 재구성"이라 했다. 먼저 경험자가 후발자에게 재구성해주는 과정이 교육 활동이다.

교육의 환경에는 인적 환경과 물적 환경이 있는데 인적환경은 가장 가까운 부모 형제 친구며 이웃이고 그들이 경험한 것을 스스로 재구성해가는 것이며, 물적 환경은 변화된 선진 된 주변 환경과 교육 자료며 경험을 문자로 표현해 유산으로 남긴 책과 책이 모여 있는 곳이 도서관이다.

책 속에서 인간은 주인공을 시공간을 초월해 만남을 이루며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내가 경험한 것은 바로 지식이 되며 이 지식은 누군가에게 전달되고 변화를 준다. 인간 교육에서 경험이 중요하고 어떤 경험을 한 사람이냐가 훌륭한 교사를 결정하는 요체며 쉽게 가르칠 수 있는 전문성이 있어야 교사로 교단에 설 수 있다.

부모나 교사는 먼저 경험한 사람이며 경험이 없는 부모나 교사는 어느 특정 분야를 가르칠 수 없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만들어 놓은 것 중에 무엇보다도 값지고 소중하며 경이로운 것은 경험을 기록으로 남긴 책이다. 좋은 경험은 가장 훌륭한 교사다. 다만 수업료가 다소 비쌀 뿐이지만, 책 속에는 과거의 모든 위인이 들어 있으며 오늘날의 참다운 대학은 도서관이다.

우리가 해야 할 중대한 일은 멀리 있는 불확실한 일이 아니라 아주 가까이에 있는 확실한 일이다. 자기가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지를 깨달은 사람은 커다란 복을 받은 것이다. 그에게 굳이 다른 일을 강요하지 말고 이 세상 모든 위대한 사업의 시초는 먼저 사람의 머릿속에서 계획된 것임을 알게 하고 그들이 남긴 경험을 알게 하는 것이다.

현실이란 사상의 그림자일 뿐이므로 우리는 사상을 풍부하게 해야 하며 목적이 없는 사람은 조향장치 없이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와 같다. 우리는 가능해 보이는 일을 그저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당장 필요한 일을 실천하고 경험하는 것이다. 본다고 보이는 게 아니고 듣는다고 들리는 게 아니다. 관심을 가진 만큼 알게 되고 아는 만큼 보이고 들리게 된다.

호기심과 관심은 모든 것의 출발점이다. 어제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오지도 않은 내일을 걱정하지도 말자. 단지 오늘의 연속인 오늘을 사랑해야 하며 목표를 세우고 끊임없이 경험을 쌓아 훌륭한 교사가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에게 경험을 하게 해주는 인적 물적 환경은 모두 나를 깨우치고 경험을 재구성하게 하는 스승이다.

우리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맥락에서 꾸준히 배우고 경험하면서 또 이것을 쉽게 전달하고 가르쳐 주면서 아름다운 교육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가르치는 사람은 그 분야에 교재연구를 하고 사전실험을 하여 경험을 한 후 쉽게 가르쳐야 한다.

우리가 어떤 사업이나 창업을 하려면 그 분야에 경험자를 찾아가 선행자의 경험이 자기의 것이 되도록 배우고 익혀야 한다. 경험은 필요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는데 자기의 적성과 직업과 관계없는 공부(경험)를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헛수고다. 자기가 하려는 일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경험을 배우는 것이 교육활동이어야 한다.

집에서 독서당을 차리고 10년 동안 교육한 장남보다도 전국을 돌아다니며 필요한 것을 경험한 차남이 10년 후 변화되어 돌아왔는데 차남은 직업을 가지고 돈도 모으고 직업에 필요한 지식 정보 기능을 경험한 성공자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서투른 교육보다는 필요한 것을 스스로 경험을 선택하여 터득하게 하는 것이 현명한 교육임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 교육은 학생들의 적성에 맞는 자기의 진로 개척에 필요한 경험을 익히게 하고 그러한 경험자와 접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성공하려면 그 분야의 경험 선구자를 찾아가 배워야 하며 나이가 들면 그 분야(직업)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선배로서 후배들을 인도하고 나의 경험을 쉽게 전수해 주어야 한다. 먼저 태어난 사람이 선생이 아니라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서 쉽게 가르치는 사람이 선생이다. 경험 없이 교단에서 어렵게 가르치는 것은 죄를 범하고 있는 것이며 어렵게 가르치는 교사는 교사로서 결격자다.

그러므로 교사는 먼저 터득한 양질의 경험을 쉽게 가르쳐야 한다. 그러한 맥락에서 교사는 가르치기 전에 사전 실험연구를 해서 지식 정보의 경험을 익히고 쉽게 가르치는 방법을 연구하여 학생을 가르쳐야 한다. 경험이 나의 교육이고 가장 훌륭한 교사다. 경험이 부족하고 어렵게 가르치는 교사는 교단에 서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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