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인생의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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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생의 정상
  • 정기연 논설실장
  • 승인 2019.08.2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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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연 논설실장
▲정기연 논설실장

[뉴스깜=칼럼]인생의 정상

우리 인생은 살면서 정상 목표가 나름대로 있으며 그 목표를 향해 노력하며 살다가 목표에 도달하기도 하지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도중에 생을 마치는 사람이 많다.

직장인은 그 직장의 직위에 대한 정상이 있으며 기업인은 기업 성장의 정상 목표가 있고 등산하는 사람은 산행의 등산 정상 목표가 있다. 그렇게 바라고 원하던 정상 목표에 도달하면 하느님은 그 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지 못하게 만들어 놓았다.

가난하게 살던 사람이 어느 정도 살만한 정상에 도달하면 하느님은 건강 때문에 오래 살지 못하고 죽게 한다. 이런 죽음을 사람들은 억울하다고 한다. 인생의 삶에서 정상에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하는 것이 하느님의 섭리인 것 같다.

산의 정상은 그곳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사방을 두루 내려다 볼 수 있어 좋으나 의지할 수 없어 고독하며 거센 바람과 추위는 오래 머물지 못하고 하산하게 한다. 인생도 성공하여 정상에 이르면 고독해진다.

정상이란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적 정상과 사회계층의 정상이 있는데 정상은 비교급이 없어 고독한 곳이다. 정상은 내려다보는 위치로 사방을 두루 살펴볼 수 있어 좋으나 인생은 정상에서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위험한 하산을 하게 된다.

인생에서 내가 정상으로 성공하면 하겠다던 결심은 정상에 도달하면 망각 곡선 밑으로 가며 별로 하는 일 없이 하산하게 된다. 정상에서 하산을 윈치 않지만, 주변 환경이 정상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한다.

직장인은 정년이란 단어가 그곳의 직위에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한다. 중국 권력의 정상인으로서 중국경제 성장을 이룬 덩샤오핑은 죽음에 이르러 “이렇게 잘사는 중국에서 더 살고 싶다”라고 했지만, 죽음은 덩샤오핑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고 죽게 했으며 한 줌의 흙이 되어 홍콩 앞바다에 수장되었다.

이처럼 인생 정상은 올라가기는 어렵지만, 정상에 머물러 있는 기간은 짧다. 짧은 인생살이에서 짧은 정상의 삶을 위해 노력하며 살다가 인생은 종착역에 이른다. 인생의 목표는 정상이지만, 행복은 정상까지 가는 과정에서 비록 고통과 땀을 흘리는 삶이지만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사는 기간의 삶이다.

그러므로 인생은 정상보다는 정상으로 가는 과정에서 더불어 고독하지 않게 살면서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다. 우리는 정상에 너무 잡착하지 말고 과정에 중시하며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행복하지 않은 정상에 미련을 두지 말아야 한다.

인생의 3대 악재를 초년 성공, 중년 상처, 말년 무전이라 했다. 노력하지 않고 외부의 도움으로 일찍 정상에 오른 성공한 사람은 불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시간이 걸리고 고통스럽지만, 밑바닥 인생살이의 맛을 보면서 점진적으로 성장해 정상에 올라야 한다, 외국의 대기업은 자기가 하는 기업의 사장 자리를 자녀에게 물려 주지 않고 같은 업종의 다른 기업체에 입사하여 고생하며 일을 배우면서 승진하여 정상에 이르면 그때 자기 기업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이것은 손쉽게 노력 없이 정상에 오르는 인생 악재를 막으려는 본받아야 할 바람직한 시책이다. 우리 인생은 가진 자나 못 가진 자나,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잘살고 못난 사람도 못난 대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음으로 인생을 비교하지 말고 살면서 짧고 고독한 인생 정상에 미련 없이 살자.

정기연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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