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황제’가리맛조개 대량 생산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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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황제’가리맛조개 대량 생산길 열려
  • 양재삼
  • 승인 2013.11.1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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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과학원, 인공종묘 생산 성공해 현장 적응시험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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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황제로 불리는 ‘가리맛 조개’가 전남의 연구진에 의해 인공종묘 기술 개발에 성공, 대량 생산 길이 열렸다.
 
전라남도해양수산연구원(원장 최연수)은 강진센터에서는 다산해양종묘(대표 김주환)와 공동으로 2년 동안 연구 끝에 가리맛 어린 조개 인공생산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가리맛 어린 조개 인공생산은 그동안 국내 몇몇 대학과 전문 연구기관에서 연구를 시도했으나 산란 후 300~400㎛ 크기의 유생 침착기 단계에서 머물렀고 어린 조개 생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어미 조개 3만 마리를 활용해 2~7㎜ 크기의 어린 조개 1천만 마리를 생산했다. 가리맛 어미 조개가 1마리당 700만~800만 개의 알을 산란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만큼 연구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셈이다.
 
이번에 생산한 가리맛 어린 조개는 지난 8일 강진, 순천, 고흥 연안에서 현장 적응시험에 들어갔으며 1년간 적정 서식환경 규명과 생존율을 조사하게 된다.
 
가리맛 조개는 타우린 함량이 많아 허약한 체질과 숙취 해소에 좋아 해물탕, 무침, 구이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일본에서는 고급 초밥 식재료로 이용된다.
 
지난 2012년 ㎏당 1만 5천 원에 50톤을 일본으로 수출했으나 올해는 생산량이 80%나 급감해 올해 일본에 수출된 가리맛은 9톤 정도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가리맛 조개의 자원 회복은 어업인들의 숙원이었다.
 
곽용구 전남해양수산과학원 강진센터장은 “내년에 현장 적응시험을 마치고 2015년까지 갯벌에서 어업인이 직접 양식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가리맛 조개를 환경친화형 양식 패류의 자원감소 위기 품종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 결과를 산업화해 그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연구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가리맛 조개 양식을 통한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 향상은 물론 수출 전략 품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양재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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