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불법매립 현장 확인 후 모르쇠 일관...주민들 분노 일어(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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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불법매립 현장 확인 후 모르쇠 일관...주민들 분노 일어(1보)
  • 김필수 기자
  • 승인 2022.07.27 0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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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농지조성사업에 뻘, 오염된 토사, 폐콘크리트, 암석 등 매립
오염된 침출수 흘러 토양 오염은 물론 주민들 건강 우려
▲영암군 삼호읍 삼포리에 위치한 우량농지조성사업에 오염된 토사와 함께 뻘, 암석은 물론 폐콘크리트까지 매립하고 있는 현장 모습(사진=김필수 기자)
▲영암군 삼호읍 삼포리에 위치한 우량농지조성사업에 오염된 토사와 함께 뻘, 암석은 물론 폐콘크리트까지 매립하고 있는 현장 모습(사진=김필수 기자)

[뉴스깜] 김필수 기자= 전남 영암군이 우량농지조성사업 현장에서 불법매립을 확인하고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전남 영암군 삼호읍 삼포리에 위치한 현장은 우량농지조성사업을 목적으로 개발행위허가를 받고 매립공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이 허가 목적과 다르게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우량농지조성사업에는 양질의 토사를 매립해야 함에도 오염된 토사와 함께 뻘, 암석은 물론 폐콘크리트까지 매립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오염된 토사에서 흘러내리는 침출수가 기름띠를 이루고 있어 주변 농지 오염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건강에도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취재진은 지난달 27일 영암군청 허가민원팀 주무관에게 유선전화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이에 대해 담당 주무관은 “우량농지조성 목적으로 개발행위가 들어왔으며 성토재는 인근 아파트공사현장에서 반입하고 염분이나 중금속 성분검사표가 맞게 들어와 허가를 해줬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영암군청은 취재 이후 현장 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취재 기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등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

또한, 취재 이후 보란 듯이 인근 현장에서 대형 트럭을 동원해 뻘과 폐콘크리트 등을 반입하고 굴삭기를 동원해 매립을 하고 있어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영암군 삼호읍 삼포리에 위치한 우량농지조성사업 현장에서 오염된 토사에서 흘러나온 침출수가 기름띠를 이루고 있는 모습(사진=김필수 기자)
▲영암군 삼호읍 삼포리에 위치한 우량농지조성사업 현장에서 오염된 토사에서 흘러나온 침출수가 기름띠를 이루고 있는 모습(사진=김필수 기자)

이에 취재진은 지난 22일 영암군청 허가민원 팀장을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팀장은 현지 조사와 함께 현황을 알려 주기로 했지만 아무런 답도 들을 수 없었다.

허가민원팀장은 26일 영암군청을 찾은 취재진에게 “현장을 확인했다. 폐콘크리트는 없었다. 침출수는 보지 못했다” 말해 현장 취재를 마치고 온 취재진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영암군청 종합민원과장은 “보고 받지 못했다. 개인정보 유출이 됐다면, 사과드리겠으며 현장을 철저하게 확인해 보겠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삼호읍에 거주하는 주민 A 씨는 “현장 근처가 불법 천지다. 원래 상태가 우량농지인데 무슨 우량농지조성 사업이냐?. 불법매립을 하기 위해 편법을 쓰고 있지만, 군청은 모른 척하고 넘어가는 것 같다”라며 관계자들과의 유착관계 의혹도 제기했다.

아울러 “영암군은 이번 사태에 대해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된다. 철저한 감사를 실시하고 불법이 있다면 사법기관에 고발을 통해 무너진 행정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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