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초 관악부 독일 작센 유스윈드오케스트라와 협연

클래식의 나라 독일 학생들과 음악을 통한 우정나눠

2014-08-19     양재삼
 
[뉴스깜]양재삼 기자 = 8월 18일 월요일 오후 8시부터 백운아트홀에서는 여름밤을 감동으로 가득 메운 관악 연주회가 열렸다. 여간해서는 듣기 어려운 독일 작센 유스윈드오케스트라의 수준 높은 연주를 감상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 시민들로 객석은 가득 차 계단에 앉은 사람도 눈에 띄었다. 이 오케스트라는 1997년 설립된 작센 음악협회의 대표 오케스트라이다.
 
 작센 유스윈드오케스트라는 14세부터 27세까지의 재능 있는 뮤지션을 위해 단체로 최고 수준의 독일 관악을 대표하고 있고, 음악 해석에 있어서도 모델링이 되는 대표 오케스트라로 인정받고 있다. 구성원들은 기악과 예술적인 능력이 뛰어나며, 전문교사와의 집중적 공동 작업을 통하여 수준 높은 연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하여 음악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객석을 채운 가운데 바그너의 ‘마지막 호민관 서곡’, 그레인저의 ‘식민지곡’, 구스타프 홀스트의 ‘군악대를 위한 첫 번째 내림 다장조 모음곡’ 등 클래식 관악교향악들과 솔로작품으로 피아니스트 김한나가 협연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 그리고 야콥 데 한의 ‘한국을 위한 팡파르’, 피아졸라의 소프라노 색소폰을 위한 독주, ‘아웃오브아프리카’ 주제곡 등 대중 레퍼토리 여러 곡과 ‘사랑으로’, ‘내 사랑 내 곁에’ 등 한국의 서정 가요까지 연주하여 음악은 만국 공통언어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했다.
 
이번 연주회가 광양에서 이루어지게 된 것은, 지난 2011년 광양제철초등학교 관악부 60명이 7월 15일부터 7월 27일까지 유럽의 오스트리아와 독일 연주 체험학습을 한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광양시의 우호도시인 독일의 작센주 플랑켄베르그의 시장과 뮌헨 경찰악대의 초대를 받았으며, 때마침 7월 17일 오스트리아 쉴라드밍에서 열린 미드유럽관악경연대회에 참여하게 되어 연주 실력을 자랑할 기회를 가졌다.
 
이 대회에서 광양제철초등학교 관악대는 최고상과 최고지휘자 상을 받게 되었으며, 독일에서는 뮌헨의 사슴공원 연주, 루이젠 초등학교 홀 연주, 독일 관악아카데미 방문 연주, 야외음악당(슈메탈링) 연주, 뮐러 회사 연주, 독일 전차부대 장병을 위한 연주 등 수 차례 연주를 통하여 한국 초등학생의 우수한 연주 실력으로 음악의 나라 독일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독일 프랑켄베르그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프랑켄베르그 시로 부터 숙식을 제공 받았으며 이번에는 당시에 받았던 혜택을 갚게 되는 기회이다.
 
이번 작센 유스윈드오케스트라 광양연주를 통해 광양시민들은 클래식의 고향 유럽의 독일음악을 맛보게 되었으며, 광양제철초등학교 학생 10명과 졸업한 중학생 7명이 협연을 하게 되어 음악을 통해 양국 간의 우정을 나누는 계기가 되었다. 19일에는 여수 예울마루에서 연주회를 갖고, 서울에서 한차례 더 연주를 한 후 독일로 돌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