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편식하지 않을거에요”
전남교육청·전남영양(교)사회 공동 주최,
[뉴스 깜] 양 재삼 기자 =지난 25일 순천만정원에서 열린 ‘제6회 안전한 먹을거리 지킴이 한마당’에 참여한 아이들은 다양한 웰빙 음식을 직접 만들고 먹어보는 체험을 하며 가족들과 신나는 주말 한때를 보냈다.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과 전남학교영양(교)사회(회장 김춘현)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심어주고 유해한 식품으로부터 우리 식탁을 보호하기 위해 전남 영양교사 및 영양사 600여명의 참여와 재능기부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가족 단위 참가자 3천여명의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 성황리 개최됐다.
행사에서는 쌀강정과 김치, 떡, 두부, 미숫가루, 수수부꾸미, 차 등 우리 전통 음식과 주먹밥과 카나페와 같은 균형 잡힌 영양음식을 직접 만들고 먹어보는 체험 부스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올바른 손 씻기 방법, 소금과 당류 섭취 줄이기 등 영양 상담 부스가 운영됐다. 또 식품첨가물의 유해성 알아보기와 우리 지역 친환경 농산물 전시, 올바른 젓가락 사용법 체험 코너 등 다양한 영양 식생활을 주제로 한 30여개의 부스가 운영됐다.
순천율산초 6학년 박무호 군은 “제가 직접 김치를 만들어보고 먹어보니 재미있고, 수육고기와 함께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아요. 제가 담근 김치를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증한다니 한편으론 뿌듯하기도 하구요.”라고 밝혔다.
순천왕지초 5학년 최소진 양은 “평소 김치나 두부를 안 좋아 했는데 이곳에 와 직접 만들어 보고 먹어 보면서 이제 편식하지 않고 잘 먹어야겠어요. 여기서 만들어 본 김치나 두부는 집에 가서도 만들어 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날 이낙연 전남도지사, 정병걸 전남교육청 부교육감, 국회 이정현 의원, 조충훈 순천시장 등이 내빈으로 참여해 행사를 축하했으며, 600여명의 영양(교)사들이 건강한 식생활 환경 수호 실천 결의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영양(교)사들
결의문을 통해 건강한 식생활환경 지킴이로서 안전한 식재료를 선정하여 맛있는 급식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유해식품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는 한편, 건강한 식생활 문화를 조성할 것을 다짐했다.
무안몽탄초 영양교사 이은경 씨는 “인스턴트에 길들여진 요즘 아이들에게 우리 전통음식과 웰빙 음식이 맛있고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학교에서만 이뤄지는 교육이 아닌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과정 속에서 전남의 영양교육을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춘현 회장은 “최근 먹을거리 속 유해성분에 무방비로 노출된 사회적 환경을 해소하고 바람직한 식생활 환경 만들기에 동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며 지역사회의 영양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체육건강과 염세철 과장은 “최근 대장균 시리얼 등 불량 식품 문제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 학교 영양교사들의 이같은 열정과 노력이 올바른 식생활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