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전자칠판 구매 예산 낭비 의혹 '논란'

2024년 일반구매로 예산낭비 2025년 공동 구매로 일부 업체 밀어주기 의혹...특정 사양 추가

2025-02-10     김필수 기자
광주광역시교육청

[뉴스깜] 김필수 기자= 광주교육청이 지난해와 올해 실시한 전자칠판 구매와 관련해 예산 낭비에 이어 일부 업체 밀어주기 의혹까지 일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교육청은 지난해 예산을 편성하고 전자칠판 TF팀을 구성하여 일선 학교에 전자칠판 보급에 나섰다.

이와 관련 광주교육청은 2024년 전자칠판 1대당 700만 원을 책정하고 일부 사립학교와 일반고에 규격서를 전달하고 예산 40여억 원을 학교 교부금으로 내려보내 일반구매를 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교육청이 공동 구매를 통한 예산 절감에 나서지 않고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또한, 예산 집행이 늦어져 예산 40여억 원은 반납하고 2025년 예산으로 다시 편성해 사업을 실시한 가운데 이번에는 공동 구매를 통한 일부 업체 밀어주기 의혹이 불거졌다.

광주교육청은 2025년도 전자칠판 구매와 관련해 최근 2단계 경쟁 제안공고를 통해 582대를 구매 입찰을 올렸다. 총 7개 권역으로 구매하는 이 전자칠판은 1대당 7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입찰공고를 살펴보면 규격 사항에 2024년도 사양이 아닌 특정 사양을 추가해 일부 업체만 참가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밀어주기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패널 형태에 QLED와 OPS를 규격 사항에 기재한 가운데 OPS는 컴퓨터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일선 학교 교사들에게 노트북 컴퓨터가 제공된 사실을 감안하면 필요 없는 사양을 넣었다는 문제점과 지난해 구매했던 학교와의 형평성에서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중복되는 부분이 있는 OPS 사양이 없을 경우 약 1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해 80여 대의 전자칠판을 더 구매할 수 있으며 여러 업체 참여로 인한 입찰 단가 하향으로 많은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남교육청은 전자칠판 구매에 입찰 예정가격을 590여만 원에 입찰을 시행 낙찰가를 520여만 원에서 530여만 원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와 관련 광주교육청 재정과 담당자는 “사업은 시설과 소관이며 계약 방식과 계약 진행 상황을 협조하면서 진행하고 있다. 2024년도에는 해당 학교에 대당 700만 원을 교부금으로 진행했고, 2025년도에는 QLED와 OPS 사항을 추가해 교육청에서 공동 구매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광주교육청 시설과장은 “선정위원 9명이 참여해 선정했다”라며 “다른 교육청은 공개를 하지 않아 모른다. 왜 자꾸 물어보냐. 우리가 똑같이 할 필요 있겠는가?”라고 밝혀 국민 세금을 운영하는 기관의 공직자 자세로 보기 어려운 언행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