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정보화기기(노트북) 교체 사업 예산 낭비 ‘논란’

업계 관계자 “4개 사 이상 참여시 10억 원 이상의 예산 절감” 시 교육청 관계자, “학교 재산, 교육청 재산 다르다”

2025-04-07     이기장 기자
광주광역시교육청

[뉴스낌] 김필수 기자= 광주교육청이 정보화기기 교체 사업예산을 학교 회계 전출금으로 편성과 제한경쟁 입찰로 인해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 교육청은 지난해 노트북 대당 3,121,500원을 편성, 총 40여억 원을 투입해 교사용 노트북 교체 사업을 시행했다.

이런 가운데 2개 업체만 참여할 수 있게 규격을 정한 통합구매의 비율은 51.9%로 1억 7천여만 원을 절감하는 데 그쳤다.

또한, 시 교육청은 학교 자율권이라는 꼼수를 이용 일선 학교에 규격 사항을 전달하지도 않고 있다.

시 교육청 미래교육기획과 교육정보화팀장은 “학교 재산은 학교 것이고, 교육청 예산은 교육청 것이다”라며 “관리하는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물품도 알아서 구매한다”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지역은 조달 순위 4개 사 이상의 업체에 참가할 수 있게 규격을 정하고 있다”라며 “광주교육청은 특정 2개 사만 참여할 수 있게 해서 담합이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4개 사 이상 참여 할 수 있으면 1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 교육청은 매년 학교 노후 정보화기기 교체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교사용 노트북 교체 사업에 40여억 원을 투입했고, 이 물품을 학교 회계 전출금으로 편성하지 않고 통합구매를 했다면 4억 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