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도초'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 화제

2014-12-18     양재삼
   

  

[뉴스깜]양재삼 기자 = 조도초등학교(교장 민의식)는 힘찬 아이들의 나래짓 교육활동을 엮어 교육부가 주최한「2014. 제12회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에 응모해 당당히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섬 마을의 소규모 학급, 낙후된 환경, 교육경력이 평균 3년 미만인 교사들이 일군 성과여서 더욱 특별해 보인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 첫째는 학교 비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도초등학교의 교육 비전은 「배려의 행복」이다. 개인의 잠재능력 중 가장 큰 끼를 찾아 실천하는 삶의 전 과정이 ‘개인의 행복’이며, 그가 이룬 성과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는 것을 ‘배려의 행복’이라 정의하고 있다. 흔히 배려란 남에게 마음을 써서 보살피는 것으로 풀이되나 조도초등학교는 학생 주체가 자신의 꿈을 찾아 실천하는 삶을 ‘개인의 행복’으로 규정하고, 그가 이룬 성과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줄 때 비로소 ‘배려의 행복’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학교가 추구하는 인간상이 무엇인지 교육비전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둘째, 소통하는 학교 문화이다.

조도초등학교 연수실 분위기는 다른 학교와 사뭇 다르다. 새내기 교사들이 주체가 되어 협의하고 소통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학교 교육 전반의 교육활동을 자유롭게 논의하고 교육과정을 주도적으로 실천하다 보니 자율적인 학교 분위기가 자연스레 형성된다.

열린 학교 관리자의 마인드와 새내기 교사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아이들의 교육 활동에 밑바탕이 되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셋째, 핵심성취기준을 중심으로 한 활동 중심 수업과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 연구이다.

학기 초부터 교육과정의 내용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핵심성취기준을 중심으로 한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였다. 또한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 향상을 위해 광주교육대학교 목포부설초와의 협약을 통한 수업력 기르기를 실시하였다. 뿐만 아니라 매월 도내외의 교육과정 전문가를 초청하여 교내연수활동을 하고, 연 120시간 이상 원격연수를 이수하는 등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뜨거운 열정을 가진 교사들의 교실수업 개선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넷째, 학생들의 ‘배려의 행복’ 실현을 위해 7개 덕목을 특색사업으로 선정하여 교과와 창체를 연계한 ‘일곱 빛살 무지개야 우리 꿈을 키워주렴’ 프로그램을 활동중심 수업으로 2년째 꾸준히 운영 중에 있다. 특히 특색교육활동은 1학년 학생들도 학교의 자랑거리로 여길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섯째, 테마가 있는 다양한 융합 체험학습이다.

지리적·문화적으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40여회 이상의 다양한 교내체험학습, 본·분교 합동체험, 조도 내 체험, 진도군 체험, 도시문화체험, 매년 6학년 해외체험학습 등을 실시하여 아동들이 자신의 꿈을 찾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작년 중국 북경 체험학습 시 주 중국 한국대사관을 방문하여 권영세 대사를 비롯한 젊은 외교관 3명과의 진로교육, 올 1학기의 도시문화 체험학습 시 전남대학교 지병문 총장과 전남대 홍보대사인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한 나의 꿈을 키워줄 학과 맛보기, 제3함대 사령관인 이병권 제독을 비롯한 함장, 장교들과의 만남을 통한 나의 롤 모델 찾기 등 아동들의 동기 부여에 온 힘을 쏟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민의식 교장은 섬 학교의 교육 경쟁력은 독서·토론교육과 다양한 창의·인성체험학습을 통한 동기부여에 그 열쇠가 있다며, 가시적인 결과나 예방 치유의 임상교육 보다는 초등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 학생 저마다의 다양한 꿈과 끼가 발현되어 ‘배려의 행복’한 삶을 살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새로운 학교 문화를 선도하여 아이들이 행복하고 선생님이 즐거운 학교가 바로 조도초등학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