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농초, 우리가 만든 법 우리가 지킨다!

학생자치법정과 연계한 무지개 장터로 웃음꽃 피어

2014-12-26     양재삼
 

[뉴스깜]양재삼 기자 = 홍농초등학교(교장 정병호) 학생회실에서는 왁자지껄한 웃음 소리가 들려온다. 지난 12월 23일 무지개 장터가 열린 현장에서 자신이 모은 칭찬 스티커를 화폐로 교환해 원하는 물건을 고르는데 열중하는 모습이 꽤 신나 보인다.

홍농초는 2014학년도에 학생자치법정을 운영하게 되면서 새로운 시도를 계획했다. ‘함께 만들어 가는 홍롱이 세상’ 으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급에서 학급의 규칙을 회의를 통해 정하고 지키는 활동을 했다. 처음엔 낯선 풍경으로만 치부되었던 일이 이제는 하나 둘씩 ‘내가 먼저 지켜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함께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학생들은 자신들을 뿌듯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스스로 만든 규칙을 잘 지켰을 때 받은 칭찬 스티커는 매달 말 열리는 무지개 장터에서 원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무지개 장터는 전교 학생회(회장 김지윤) 주도로 이루어졌다. 이는 구입하고 싶은 물품을 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전교생의 칭찬 스티커를 화폐로 교환해주고 물건을 판매하는 것까지 전교 학생회 임원들이 역할을 분담하여 운영하는 것이다. 김지윤 학생은 “선생님들이 정해주신 규칙이 아니라, 우리가 필요한 규칙을 직접 정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잘 지킬 수 있었어요. 그리고 칭찬 스티커로 학용품이나 간식을 구입할 수 있어 모든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홍농초 담당교사는 “학생자치법정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 지키면서 주인의식을 체득하고 공동체 생활 속에서 자신의 자유 및 권리와 책임에 대해 이해하고 참여하는 민주 시민의 자질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무지개 장터라는 보상을 통해 학생들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준법정신을 체득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