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가야금병창진흥회, ‘문화재 맥을 잇다’...심청가편 전수자 가야금병창 연창 발표회 '성료'
문명자 선생 전수자 연창 발표회...남도 전통 가야금 병창 심청가, 효(孝)와 인애(仁愛)의 정신 남도 특유의 정한(情恨)을 소리로 선사
[뉴스깜=김필수 기자] ㈔남도가야금병창진흥회가 주최·주관하는 ‘문화재 맥을 잇다-여덟 번째 심청가편 전수자 가야금병창 연창 발표회’가 지난 23일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 열렸다.
광주광역시 무형유산 가야금 병창 예능 보유자 문명자 선생의 지도로 성장한 전수자 17명이 무대에 올라 그동안 익혀온 소리와 가락을 선보인 이번 발표회는 세대를 넘어 이어온 소리의 맥을 현재의 무대에서 확인하고, 전승의 흐름이 살아 있는 현장과 공감할 수 있는 뜻깊은 무대로 꾸며졌다.
이날 제1대 조선판스타 우승자이자 창작국악그룹 다온소리 대표인 국악인 김산옥 씨가 사회와 해설을, 장단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보유자인 박시양 교수가 맡았습니다.
특히 심청가의 주요 대목이 차례대로 이어지며, 효(孝)와 인애(仁愛)의 정신을 남도 특유의 정한(情恨)을 담은 소리를 선보입니다. 사계절의 풍경과 인생무상을 노래하며 소리의 길을 여는 단가 '사철가'로 시작해 이어 화초타령, 추월만정~이렇다시, 올라간다, 그자리에 엎드려, 방아타령, 어전사령~천지신령, 예 소맹이~얼씨구나, 민요 봄·여름·가을·겨울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광주 북구에서 온 이 모 씨는“각 대목마다 출연자들의 특유의 색깔이 빛났고 백스크린을 통해 연출된 사계와 유적지 영상연출이 더해지며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 버렸다”며“힐링되는 좋은 공연이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공연은 이수자인 송은영·김다은·송은지·강세희·서다희를 비롯해 장혜윤·정보라·이아름·심세희·박한솔·모혜윤·김윤아·김가연·정흥희·윤하나·전현정·김초희·최수지·김은주·노효진·박은정·최혜원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문명자 남도가야금병창진흥회 대표는 "요즘 대중음악 속에서도 우리 소리의 뿌리를 찾아보면 결국 국악의 혼이 스며 있다. 케이팝을 비롯한 세계 음악을 즐기기 이전에 우리 소리의 혼을 이해하는 것이 곧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무대를 통해 가야금 병창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길 바란다. 전통의 품 안에서 가야금과 창이 한데 어우러진, 국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가야금 병창의 매력에 취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들 전수자를 이끈 문명자 예능보유자는 지난 2005년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18호 가야금병창 보유자로 지정된 이후 남도 병창의 예술성과 정신을 전승하는 데 힘써왔습니다. 특히 2013년에는 제자들에게 단독 무대를 제공하는 '가야금병창 홀로서기 발표회'를 서구 빛고을국악전수관에서 15차례에 걸쳐 매주 진행하며 젊은 소리꾼들의 무대 경험을 넓히는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