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민형배 광주광산구청장

2015-01-01     최창식

[신년사]민형배 광주광산구청장

“혼돈과 불합리의 시대를 헤쳐 가는 힘은 자치공동체에 있습니다.”  

 

존경하는 광산구민과 공직자 여러분!

 

지난 한 해 한국사회는 크게 아팠습니다. 죽음의 소식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낡고 부패한 것들이 활개를 쳤습니다. 몰상식이 상식의 목을 조이고, 불합리가 합리를 몰아냈습니다. 정상의 비정상화가 진행되었습니다.

 

더 나은 삶은 고사하고, 최소한의 기본도 지켜지지 않은 혼돈의 시간이었습니다. 을미년 새해에는 누구라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민선5기 지난 4년 동안 광산은 ‘자치가 진보다’라는 확신으로 많은 일들을 해 왔습니다. 오늘 이 자리, 내 마을에서, 이웃과 함께, 세상의 따뜻한 변화를 실천했습니다. 미약한 수준이나마 광산 곳곳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협동, 연대, 공유, 나눔, 직접민주주의 같은 우리 사회의 미래가치들이 광산에서 조금씩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일의 계획에서 평가까지 주민참여도 활발했습니다. 사회적 성장을 통한 공공성의 확장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광산구민과 공직자 여러분!

 

우리 광산은 인구 40만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제 막 싹이 튼 주민자치는 속도와 깊이를 더해 가고 있습니다. 공공성은 더욱 확장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민선6기 광산구는 ‘더불어 따뜻한 자치공동체 신(新)광산’을 만들고자 합니다.

 

‘더불어 따뜻한 자치공동체 신광산’은 40만 광산구민의 참여와 900여 공직자의 열정으로 네 가지 목표를 실현시키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광산을 좀 더 ‘여유롭고 편리한’ 삶터로 조성하겠습니다. 체육시설, 도서관 등 생활문화 시설을 확충하여 더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문화를 향유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우리 광산을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생태환경과 사람살이가 조화를 이루도록 도시 공간을 건강하고 밝게 재구성해 주민 누구나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의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우리 광산을 ‘더불어 함께 사는’ 따뜻한 마을로 가꾸겠습니다.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 사회·경제적 약자에 대한 차별을 없애 주민 모두가 즐겁게 어우러져 살 수 있는 따뜻한 복지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넷째, 우리 광산을 ‘협동과 연대’의 생활공동체로 만들겠습니다. 사회적 경제를 더욱 튼튼히 다지고, 직접민주주의 분야를 더 많이 확대해 주민들이 서로 돕고, 스스로 결정하는 자치공동체를 구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광산구민과 공직자 여러분!

 

2015년은 민선6기 광산구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는 해입니다. 민선6기 광산구는 ‘나 홀로’가 아니라, 이웃과 ‘더불어 함께’ 세상의 따뜻한 변화를 이끌 것입니다. 주권자인 주민이 스스로 결정하고 집행하는 직접민주주의 자치공동체의 길을 뚜벅 뚜벅 걸어가겠습니다.

 

지금과 같이 혼란스럽고 불합리한 시대에 나와 이웃의 삶을 지키는 방법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따뜻한 자치공동체 신광산’이 광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에 닿아 있다고 확신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광산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민선5기 광산구은 대한민국 자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가능성을 분명한 현실로 만드는 것이 민선6기 의 과제일 것입니다. 그 길에 함께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2015년 청양의 해, 뜻하시는 일들이 아무쪼록 모두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2015년 1월 1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 민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