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수고, 노르웨이 프로야와 대만 기륭으로 글로벌 현장학습
[뉴스깜]양재삼 기자 = 완도수산고등학교(교장 정귀권)는 오늘 1월 9일 오후에 학생 16명과 교사 4명으로 구성된 ‘노르웨이 글로벌 현장학습단’이 출국을 위해 완도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0일 자정 비행기를 타고 총 33여 시간의 비행 후에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곳에서 다시 배를 타고 최종 목적지인 프로야 섬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프로야 학교에서 한 달 동안 서로의 지식과 기술을 공유한 후, 2월 7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지난 5월 4일 완도수산고등학교는 프로야 학교와 MOU를 체결한 이후, 성공적인 글로벌 현장학습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작년 8월 말에 노르웨이 프로야로 사전답사를 다녀온 후, 9월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현장학습 참가학생을 선발하기 위하여 선발 평가를 준비하였다. 공정한 선발을 위하여 선발 기준에 성적, 전공교과에 관한 기초 지식 및 영어회화능력, 생활평점제도, 교사추천, 자기계획서 등 다양한 기준을 포함시켰고 선발 과정에서도 심사숙고하였다.
11월부터는 수산자원양식과, 수산식품가공과, 어선운항관리과 기관 또는 어업전공에서 4명씩 선발된 총 16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연수를 실시했다. 각 과 전공교과 선생님과 함께 매주 수요일 밤과 격주 일요일 저녁을 이용하여 기초 소양과 전공교과 전문지식을 쌓았다. 프로야 학교에서 있을 발표시간에 대비하기 위하여 해조류 및 전복 양식법, 수산가공품 소개 및 가공법 안내, 어구 및 어법, 청해진호 기관실 기기들의 기능 등 학생들의 전공 코스에 맞는 주제로 영어 프레젠테이션도 준비하였다.
또한 매주 수요일 저녁, 퍼실리테이터 이승구, 제일기획 오상진 차장, 글로벌티앤디 한만주 대표, 중소기업중앙회 백동욱 과장 등을 강사로 초빙하여 노르웨이와 한국의 문화를 비교하고 이문화속에서 관계 형성 방법에 대해 배웠으며 글로벌 리더로서의 마인드를 함양하는 수업을 진행했다.
노르웨이로 떠나기 직전에는 노르웨이에서의 모든 수업이 영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용적인 영어회화를 익히기 위해 3박 4일 간 영어 캠프를 운영하였다.
프로야 학교에서 완도수고 학생들은 실제 수업에 정상적으로 참여할 예정이고, 혹시나 있을 언어의 장벽으로 인한 이해 부족을 보충하기 위하여 전공 선생님과 함께 복습 시간도 갖는다. 현장 실습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프로야 학교의 선진 수산 직업 교육을 모두 배워오겠다는 각오이다. 뿐만 아니라 주말을 이용해서는 프로야의 주요 산업체를 견학함으로써 수산 선진국의 기술을 직접 확인한다고 한다. 평소 학교생활보다 더욱 열정적으로 공부할 학생들에게 어쩌면 이번 겨울은 뜨거울지도 모르겠다.
긴 시간 동안의 교류학습이니만큼 숙식을 어떻게 해결하는지도 관심이 간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프로야 학교에서 마련해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아침과 점심은 프로야 학교 학생들과 함께 현지식으로 먹고, 저녁은 기숙사에서 직접 한국식으로 요리해 먹는다고 한다.
수산자원양식과 선발대상자인 김민석 학생은 “학교에서 좋은 기회를 주어서 정말 감사하며 열심히 배워서 성장한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노르웨이 글로벌 현장학습에 선발되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 바로 2013년 7월 완도수산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대만 국립 ‘기륭고급해사직업학교’와의 글로벌 교류학습이다. 기륭은 대만의 2대 항구도시 중 하나로서 ‘기륭고급해사직업학교’는 실습선과 실습시설을 잘 갖춘 뛰어난 해사교육기관이다.
학생 66명과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교사 8명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글로벌 교류학습단은 1월 12일(월)부터 1월 17일(토)까지 5박 6일 동안 대만에서 지내게 된다. 기륭해사직업학교의 일정에 정상적으로 참여하여 서로의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고, 신뢰와 우정을 쌓아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대만 수산연구소, 대만 수산과학기술 국립박물관 , 국립 해양기술박물관, 국립야류해양공원 등을 방문하여 견문을 넓히고 학습 효과를 최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정귀권 교장은 ‘최대한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별 탈 없이 건강하게 교류학습을 마치고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글로벌 현장학습에 참여한 학생들이 그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