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검토 철회 촉구"

광주광산구의회 성명 "명분없다"

2015-01-23     최창식

 

[뉴스깜]최창식 기자 = 광주 광산구의회는 23일 성명을 내고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검토 철회를 촉구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검토 철회 촉구

- 정부는 명분 없는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우회 변경안을 배제하라 -

 

오는 3월 역사적인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정부가 KTX 전체 편수의 20%를 서대전역을 경유하여 운행하는 계획 검토에 따라 지역 간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고 있다.

계획안은 용산역에서 광주송정역까지 호남고속철 운행 거리가 29km 늘어나며 운행시간도 당초 1시간 33분에서 45분이 더 소요된 2시간 18분으로 지연 돼 저속철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호남고속철도 건설 목적은 운행시간 최소화를 통해 수도권과 호남권을 신속하게 연결하여 사회적, 경제적 파급효과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정부의 계획대로 서대전역 경유는 “현재보다 고작 4분 단축시키는 저속철 건설에 지난 10년 가까이 9조원에 달하는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꼴”이며, “그동안 대전지역 일부 정치권에서 선거 전략으로 주장해 왔던 내용으로 철도 운행이 정치적으로 악용되어 대의를 상실한 편협한 지역차별”이라는 의구심 마져 들게 한다.

개통을 불과 두 달여 남짓 남겨두고 노선을 변경하는 것은 호남권 국민들을 무시한 처사이며, 이로 인한 시간적, 경제적 손실과 더불어 지역 간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이 증폭되어 감정싸움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국가의 균형발전과 국민의 신속한 이동권 보장 등 국민편익 증진 차원에서 호남권 국민들은 호남고속철의 서대전역 경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호남고속철의 기능이 퇴색되지 않도록 정부의 합리적 결단을 요청한다.

또한, 최근 호남고속철도 KTX 운행계획안에 ‘서대전역 경유’가 포함된 것에 대해 호남권 시․도 및 지자체와 지방의회, 지역경제․단체가 일제히 반박 성명을 내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점을 미뤄볼 때 당초 호남고속철도 건설 취지에 역행한다는 우려가 표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우리 광산구의회는 정부의 일관성 없는 행정에 개탄을 금치 못하며, 호남고속철도가 당초 계획과 취지대로 개통되도록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첫째, 정부는 상식과 원칙을 벗어나 지역 간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는 명분 없는 무리한 선심성 요구를 철저히 배제하라!

둘째, 호남고속철도 건설 취지와 본질을 훼손하는 서대전역 경우에 대한 검토를 즉각 철회하고, 원안대로 추진하라!

 

2015년 1월 23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