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대마산단 사업비 횡령·부당 사용 적발

2013-12-16     최용남
 
전남 영광군이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 민간사업자(SPC)에 대한 관리 소홀로 수백억원의 부담을 떠안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 3∼4월 지자체 채무보증사업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대마산단 조성을 위해 군이 900억원을 채무 보증한 민간사업자 A 대표이사가 2009년부터 2년간 35차례에 걸쳐 회사 계좌에서 89억원을 무단 인출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A 대표이사는 이사회 승인 없이 회사 계좌에서 돈을 무단으로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A 대표이사는 2009∼2012년 52차례에 걸쳐 회사 계좌에서 100억여원을 인출한 뒤 10억여원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아직 상환하지 않은 사실도 적발됐다.
 
이 업체에서는 주주총회 결의도 없이 A 대표이사의 보수가 월 5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오르는 등 대부분 임원의 임금이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광군은 의회 승인도 없이 이 업체가 은행으로부터 900억원의 자금을 빌릴 수 있게 채무보증까지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영광군이 사업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도 민간사업자의 이윤을 보장해주기로 해 미분양 용지 매입 등으로 수백억원의 부담을 떠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최용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