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 활용방안 모델 제시
여수 강정희의원, 도정 송곳질의
이날 이틀째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다섯 번째 질문자로 단상에 오른 여수 출신 강정희 의원(초선, 새정치민주연합)은 초선의원 답지 않게 날카로운 질문을 이어갔다.
이날 강 의원은 일괄질문이 아닌 질문내용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으면 진행하기 어려운 일문일답으로 뚜렷이 준비된 모습을 보여줬다.
포문을 연 것은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 활용문제”였다. 여기서 강 의원은 그동안 정부의 안일했던 처신과 대책에 문제가 있다면서 그 핵심은“박람회장 매각을 통한 선투자금 회수”라는 정부의 기본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질타하고, 정부의 수정안에 들어있는 켐코(한국자산관리공사) 매각위탁은 청산을 위한 수순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제하고 도지사에게 몇 가지 노력을 촉구했다.
박람회 주요 시설을 청소년해양교육원, 복합해양센터 등 공익시설로 이용하거나 동서통합지대 조성계획과의 연계하여 추진해 줄 것과 광주·전남지역에 없는 면세점 설치 등 활성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도지사의 견해를 묻고, 기회가 되면 대통령에게 건의해 줄 것도 함께 당부했다.
많은 시간을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 활용에 할애한 강의원은 이어서“동부지역본부가 실질적으로 전남도의 2청사 역할을 하고 있는지, 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에 이상은 없는지, 다문화 가정의 실질적인 지원 필요성, 여성폭력 피해자의 사례를 제시하고 권리구제 시스템 구축과 대책”에 대해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송곳같은 질문을 마친 강정희 의원은 집행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도정질문은 무엇보다도 도민이 궁금해 하거나 현안문제에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는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면서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