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회 전남체전 , 막말 난무 .게임포기 속출

실업팀인 광양자원 독주에 시합꺼려.

2015-04-30     양재삼
[뉴스깜]양 재삼 기자 = 제54회 전라남도체육대회가 진도군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전남 실업 대표팀인 광양자원의 독주에 시·군대표팀들이 게임을 포기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여수시는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대회 집행부에 폭언을 하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30일 전라남도배구협회 등에 따르면 실력차를 의식한 일부 시군 팀이 실업팀과의 경기를 꺼리며 시합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영암군은 지난 28일 광양시와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으나, 광양시의 일부 선수가 대회 요강을 충족시키지 못하다고 소청을 제기, 1시간여 간 경기가 지연됐다.

이에 대해 전남도체육회는 이의신청 기간이 지난 데다 중앙경기단체에 등록된 팀이라는 이유로 소청을 기각하고, 경기를 진행토록 했지만 영암군은 경기를 포기했다.

29일 열린 8강전 목포시와 광양시의 경기 역시, 목포시가 라인업만 한 뒤 경기를 포기했다.

지난 3년간 전남체전 우승을 거머쥔 전남 유일의 실업배구팀인 광양자원팀이 광양시 대표로 참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날 열린 여수시와 고흥군의 경기에서 여수시 벤치에서 심판에게 욕설을 하고, 게임 종료 후에도 항의하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들로 빈축을 샀다.

특히, 일부 여수시 선수들은 이날 저녁 대회 집행부에 전화를 걸어 심한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도민화합 잔치의 의미를 퇴색케 하는 행태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배구협회 관계자는 “전임 집행부와 전남도체육회가 만든 대회 요강상 광양자원이 광양시로 참가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도 “광양자원이 대회를 독주하고 있는 만큼, 대회 요강을 수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