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이양초, 부산내리초와 MOU 체결
소인수학급 화상협력수업으로 취약점 보안
이양초의 화상협력수업이란 2~8명의 소인수 학급으로 구성된 이양초와 서로 다른 지역에 있는 비슷한 규모, 더 큰 규모 다인수 학급의 학생들이 직접 만나지 않고도 화면을 통해 얼굴을 보면서 활동하는 수업을 의미한다. ‘영상, 음성, 데이터를 압축전송 및 복원하기 위한 코덱 부분과 영상 입 · 출력용 카메라, 모니터, 음성 입 · 출력용 마이크 및 스피커를 갖추고 이들을 통신회선으로 연결함으로써 이양초의 교실상황과 다른 지역의 교실상황이 자연스럽게 접목될 수 있는 시스템’을 활용하여 두 학급의 담임교사들은 화상수업안 양식 구안 및 공동작성, 화상수업자료 공동 제작 등 단위차시 수업목표 달성을 위해 서로 협력하며 진행하게 된다.
현재 이양초에 구축되어 있는 시스템은 H/W가 구축되어있는 두 학교간의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화상수업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호주와의 화상교류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양초가 이 국제간 화상시스템을 이용하여 국내 학교간 화상협력수업을 해보면 좋겠다는 착안을 하기까지는 2명이나 3명의 학생과 함께 독서토론수업을 해야 하는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몸부림에서 시작되었다.
초등학교 교실현장은 학생의 발달상황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역동적으로 살아있는 공간이다. 대한민국 초등학교 교실 수업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교실 한 칸 공간 내의 크고 작은 소리를 맑고 또렷하게, 선명한 영상과 함께 촌음의 끊김 없이 자연스럽고 예민하게 전달해야 한다. 수업을 주도하는 교사가 담임한 학생들과 함께 참여하는 학생들을 한 방향으로 바라보면서 화상 건너편의 학생들에게 교사의 얼굴, 칠판 활용 상황, 학생과 학생의 토의장면, 일대 다수의 발표장면 등 다양한 영상을 실시간 리모컨으로 셀렉트하면서 그들 모두를 수업에 몰입하게 하고 개인별 학습내용을 모니터링, 개별 통제까지 구현하려면 온라인 교류, 화상회의를 위한 H/W, 웹상에서 S/W만을 활용 구현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현재 국내는 물론 국제간 교류용으로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는 화상회의나 채팅 시스템 등으로 단순한 회의용이나 채팅용이 아닌 말 그대로 ‘화상수업용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하고 표준화된 시설이 구축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금번 이양초가 부산광역시의 내리초등학교와 해남 산이초등학교와 MOU를 체결하게 된 중요한 동기중 하나가 두 학교 모두 이양초와 같은 호주화상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양초는 업무협약서에서 밝히고 있듯이 화상협력수업을 추진하면서 교사는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고, 학생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적극적이고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다. 화상협력수업을 통해 소인수 학급 교실수업의 취약점을 극복하려면 꼭 필요한 도구로 화상협력수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화상협력시스템 여건을 갖추도록 할 것이다.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시사점을 도출하고 개선해가도록 하는 노력중의 하나가 수업선도교사 공개수업, 좋은수업 공개는 물론 교내외의 모든 수업공개는 화상협력수업을 원칙으로 하는데 시스템이 한 실밖에 없어 라이브 수업과 녹화수업으로 구분하여 공개한다. 공개수업을 하는 교사 가운데 한 명은 당일 라이브로 수업을 하고, 나머지 교사는 당일 공개해야 하는 수업을 미리 협력학교와 합의한 날에 공개용 수업녹화를 하고 그 내용을 당일 녹화수업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이러한 화상협력수업 방식 공개가 활성화되면 교사들은 출장가지 않아도 되고(출장비절감), 먼 거리 이동을 위해 해당지역의 많은 학교에서 임시 시정을 운영하지 않아도 된다.(시간 절약)
6월 10일 수업선도교사 수업공개를 준비하는 신호진 교사는 공개전날인 9일 11시에 녹화용 화상협력수업을 하게 된다. 자료수집-수업안 초안 작성-달빛스터디 사전협의회-수업안 수정-수업하기-사후협의회-수업안 완성까지의 수업장학 절차를 통해 지도교재를 한 번이라도 더 들여다보게 되더라고 하면서 화상협력수업은 금방 익숙해 질 것이고, 교사의 전문성 신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하였다.
교장 양은하는 “전라남도 학교 가운데 30인 이하 소규모 학교는 분교장을 포함하면 전 학교 대비 24%를 웃도는데 이들 학교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을 수밖에 없는 소인수 학급 교육의 여러 가지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가 바로 화상협력수업이라고 생각한다. 지속적인 검토로 화상협력수업 일반화를 위한 시스템 제안 및 원활한 활용을 통한 독서토론선도학교의 과제해결을 위해 전남 교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임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