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승객 구한 사회복무요원 표창

광주광역시도시철도공사 쌍촌역 근무 이지혁 군

2015-06-10     최창식

[뉴스깜]최창식 기자 = 지난 5일 광주전남지방병무청(청장 이동환)에서는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승객을 구하려고 순식간에 뛰어든 용감한 사회복무요원에 표창장을 수여했다. 지하철 쌍촌역에서 근무하는 이지혁(23)씨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일 광주 지하철 쌍촌역 승강장에서는 80대 노인이 발을 잘못 디뎌 1.5m 아래 선로로 떨어졌다. 반대편 승강장에서 이를 본 시민들이 소리를 질렀고 그 순간 사회복무요원 이지혁(23)씨와 20대 청년 2명이 선로로 뛰어든 것이다.

 

불과 1,2분 후면 지하철이 도착하는 긴박한 순간이었다. 이씨는 ‘ 다른 할머니분과 이야기를 하면서 안내 중 이었는데 갑자기 소리가 나서 사고가 난 걸 알고 무전기로 상황을 2~3회 알리고 급하게 뛰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본의 아니게 이번 일로 주변에 유명인사가 되어 부모님까지 전화를 받는다고 쑥쓰러워했다.

 

이씨는 손님 중에 술에 취해서 이유 없이 욕하고 때리는 사람이 있어 힘들기도 하지만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남에게 의존하지 않기 위해 많이 노력하게 되었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예전에도 술에 취한 손님이 선로 쪽으로 계속 걸어가는 것을 보고 붙잡은 적이 있어 그 후로는 안전선을 밟고 있는 손님만 보면 가슴이 떨린다고 한다.

 

소집해제를 며칠 앞둔 이씨는 끝으로 당부의 말을 했다.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인식이 모두 좋지만은 않은거 같아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회복무요원들은 오늘도 사명감을 가지고 행정관서나 사회복지시설, 지하철 등에서 열심히 땀흘리고 있습니다. 사회복무요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병역이행을 하고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저도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