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인수 우선협상자에 'JB금융'

2013-12-31     정정희
광주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전북은행을 자회사로 둔 JB금융지주가 선정됐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31일 오전 제 88차 회의를 열고 광주은행과 경남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각각 JB금융지주와 BS금융지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남은행의 차순위 협상대상자로는 중소기업은행이 선정됐다.

반면 광주은행은 JB금융지주를 제외한 다른 입찰자들의 입찰 가격이 모두 예정가격을 밑돌아 아예 차순위 협상대상자를 정하지 않았다.

입찰은 가격에서 결판났다.

금융당국이 공언한대로 ‘최고가’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절대기준이 된 것. '지역 환원'이라는 지역사회의 요구는 애초부터 설 자리가 없었음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다.

한편 JB금융지주는 투뱅크 체제, 100% 고용승계, 지역사회 네트워크 유지 및 해당지역 출신 인재 채용, 이익 대비 지역사회환원율(10%) 유지 등도 약속했다.

이날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1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약 5주간 해당 은행에 대한 확인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세부 계약내용에 대한 협상 등을 거쳐 내년 7월중 매각이 완료된다.

자산규모 15조 원인 JB금융지주가 20조 원 규모의 광주은행을 인수하면 자산 규모가 35조 원으로 늘어나는데, 이는 현재 지방은행 자산규모 2위인 DGB금융지주(37조 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정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