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한국, 종합우승 확정
12일 현제 금9, 은2, 동4 수확
한국선수단은 12일 손연재 등 간판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금메달 9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이에 따라 대회 개막 이후 금메달 44개, 은메달 28개, 동메달 26개로 사실상 종합 1위를 조기 확정했다.
2위 러시아, 3위 중국 모두 한국과의 금메달 격차는 12개이며, 13~14일 양일간 걸려있는 금메달 수는 17개에 달한다.
러시아는 이 가운데 최대 9개까지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 남은 금메달 수에서 남녀 농구, 남녀 수구, 남자 축구, 탁구 남녀 단식 등 결승전에 오르지 못한 8개 종목을 제외한 수치다.
중국도 탁구와 태권도 단체전 등 남은 경기에서 딸 수 있는 금메달이 러시아보다 더 적은 상황이다. 산술적으로 양팀이 딸 수 있는 금메달 수를 합쳐도 한국을 추월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에 한국은 손연재가 리듬 체조에서 다관왕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남자 축구에서도 금메달을 자신하고 있다.
한국의 종합1위 조기 확정은 이날 금메달 9개를 수확하는 등 맹활약을 펼친 선수단의 선전이 바탕이 됐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유니버시아드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1위 달성의 축포를 쏘아 올렸다.
손연재는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 산정동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리듬체조 개인종합 둘째 날 리본과 곤봉 종목에서 호연을 펼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는 리본에서 18.050점, 곤봉에서 18.350점을 각각 받았다. 이에 따라 전날 볼(18.150점)과 후프(18.000점) 점수를 더한 총점에서 72.550점으로 1위를 확정했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상지대)도 단식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세계 랭킹 79위 정현은 이날 광주 염주전천후테니스장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아슬란 카라체프(180위·러시아)에게 세트스코어 2-1(1-6 6-2 6-0) 역전승을 거뒀다.
또 단식과 복식, 혼성복식의 성적을 합산해 가리는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배드민턴에서는 여자단식, 남자 단식, 혼합복식, 여자복식,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1개씩 따냈다.
전혁진은 이날 오전 전남 화순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 단식 결승전에 서 대표팀 간판 손완호(27·김천시청)를 2-1(22-20, 13-21, 21-17)로 꺾고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성지현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태국의 부라나프라세르숙 폰팁을 2-0(21-18 21-19)으로 꺾고 우승했다.
김기정(24 삼성전기)·신승찬(20·삼성전기)도 배드민턴 혼합 복식 결승에 출전, 대만의 장카이신·루징야오를 2-0으로 꺾고 우승하며 금메달을 안았다.
김기정과 김사랑(25 삼성전기)도 남자 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장원·왕이류를 맞아 2-0(21-16, 22-20)으로 승리했다.
이소희(21·인천국제공항)·신승찬은 여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오우 동니·유 샤오한 조를 2-0(21-16, 21-13)으로 제압했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전혁진에게 패한 손완호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9일 첫 금메달 이후 금맥이 끊겼던 한국태권도도 이날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수확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한국대표팀은 이날 광주 조선대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겨루기 나흘째 경기에서 여자 53kg급의 김민정(20·한체대)이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대표팀이 금메달을 추가한 것은 지난 9일 여자 57㎏급 결승에서 김소희(23·삼성에스원)가 조아나 쿤하(포르투갈)에게 6-0으로 승리한 이후 사흘만이다.
태권도 여자 53kg급의 김민정(20·한체대)은 결승전에서 대만의 황윤웬(20)을 8-4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태권도 남자 87kg급의 인교돈(23·용인대)은 결승전에서 이란 선수에 3-4로 석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탁구는 남녀 단복식에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