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무기계약직 채용 보은인사," 뒷말 무성"

6명 중 3명 정치권 인사 자녀·임우진 구청장 선거 캠프 출신

2015-08-10     강래성
[뉴스깜] 강래성 기자 = 광주시 서구청이 최근 채용한 6명의 무기계약직 직원들 가운데 광주지역 정치권 유력인사들의 자녀가 포함돼 뒷말이 무성하다.
 
10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지난달 채용 절차를 거쳐 총무과와 건설과, 공원녹지과, 교통과 등에서 근무하게 될 6명의 무기계약직(공무직) 직원을 선발했다.
 
 서구청은 이번 공모에는 모두 60명이 응시해 평균 10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1차 서류 전형, 2차 면접 시험을 통해 6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면접 심사 위원으로는 구청 총무국장과 외부 인사 2명(교수·전직 공무원 간부)이 참여했다.
 
 이 중 임우진 서구청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인물과 광주지역 정치권 유력인사들의 자녀가 일부 포함됐다.
 채용된 A씨의 경우 광주 모 국회의원의 지역구 위원회 사무국장의 아들로 확인됐으며 B씨 등 2명은 임우진 서구청장의 후보 시절 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당시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던 전직 광주시의원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6명 중 절반이 임 구청장의 후보 시절 선거 활동 등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나머지 3명에 대한 채용 과정에 대한 의구심까지 일고 있다.
 
 특히 취임 초기부터 공무직 채용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쳐온 임 구청장이 재임 1년만에 생각을 바꿔 6명의 무기계약직 채용에 나서자 일각에서는 '보은 인사'라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A씨 측은 "내 위치 때문에 혹시 오해를 사지 않을까 걱정돼 서류 접수를 말렸지만 아들이 취업 전선에 뛰어든 것"이라며 "결코 이와 관련해 부탁을 하거나 문제가 될 만한 일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B씨 측도 "선거 캠프에 있었고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이후 단 한 번도 임 구청장을 만나거나 전화 통화조차 한 적이 없다"며 "아들이 자격증을 갖고 있고 힘든 업무기 때문에 경쟁률도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실력으로 합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구 관계자는 "처음 듣는 사실"이라며 "이번에 합격된 직원들은 다른 경쟁자들보다 자격 요건 등이 월등하게 뛰어났다. 심사 위원들 모두 이번 결과가 공개돼도 아무런 이견이 없을 정도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지자체 무기계약직 채용의 경우 일반인들보다 이전에 의회나 구청 관련 업무 경력이 있는 분들이 지원하는 경향이 많다"며 "이번에 지원했던 60명을 다 분석해보면 어떤식으로든 구청과 연결이 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