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한센인 추모공원 ’화해와 협력의 장으로

한센인 연합회 이길용 회장 등 30여명 방문

2015-08-19     신권
[뉴스깜]신권 기자 = 고흥군(군수 박병종)은 한국 한센 총연합회 이길용 회장과 임원 등 30여 명이 지난 11일 2016년도 국립소록도병원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차 소록도 방문길에 ‘오마간척 한센인 추모공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월에 이은 두 번째로 총연합회 일행단은 병원으로부터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상황을 듣고 자체회의를 가진 다음 추모공원을 방문하여 묵념과 함께 헌화와 분향으로 오마간척 공사 한센인 희생자를 추모하고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간척공사 당시 한센인 노동자들이 피땀 흘려 제방공사를 하였으나, 땅 한 평 갖지 못한 채 돌아가신데 대해 “우리는 분향할 자격도 없다”며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고흥군은 이때 희생된 분들의 못다 한 꿈을 되집어 보고 그들의 소망과 염원을 추모하기 위해 2012년 6월 오마간척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에 한센인 추모공원을 조성하였다.
 
 
한국한센총연합회 회장(이길용)은 소록도 한센인들이 피를 뿌리며 천국의 꿈을 꾸던 땅이라는 것을 세상에 알려준 고흥군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앞으로 오마간척 한센인 추모공원이 아픈 역사의 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