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형 농촌 청년사업가 양성사업 큰 성과 거둬
전남농기원, 2019년까지 농촌 청년사업가 100명 양성계획
2014-01-09 양재삼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소득창출형 농업인 모델 육성 프로젝트’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소득창출형 농업인 모델 육성 프로젝트’는 시장개방 확대 및 고령화 등으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농촌을 이끌어갈 후계 농업인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2010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총 40명의 청년 농업인이 양성되었으며, 이들은 현재 농촌현장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벤치마킹 농장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전남농기원에서 2013년까지 육성한 창업농 성과를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호당 매출액은 사업전에 비해 60% 이상 증가한 1억9천만원, 호당 확보 고객수는 986명으로 사업전에 비해 3배 증가하였다. 또한 지적재산권 14건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성과는 공모사업을 통해 예비 창업농의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창업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정을 통해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예비 창업농의 비즈니스 역량을 높이는 등 타 사업과 프로세스의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적중한 결과로 평가되었다.
특히 전년도 사업 개발성과를 보면, 아토피로 고생하는 딸의 건강을 회복한 스토리를 담은 ‘설탕 0% 딸사랑 쨈’과 엄마의 마음을 담은 어린이 이유식용 ‘유기농 한되 쌀과자’, ‘유기농 쌀 4종(발아현미, 유색미, 하이아미, 마늘쌀) 세트상품’ 등이 틈새시장과 수출시장을 개척한 사례로 호평받았다.
전남농기원에서는 지금까지의 지원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사업계획을 공모하고,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통해 아이디어와 농업경영 및 마케팅 역량을 갖춘 11명의 예비 창업농을 선발할 방침이다.
선발된 예비창업농은 사업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여 개개인의 환경에 맞도록 사업계획을 보완하게 되며, 자산증가 부분을 제외한 생산, 가공, 경영, 유통개선, 수확관리 등 농업분야 창업 활동을 위한 운영비의 일부를 지원받게 된다.
전남농기원은 성공적인 농업창업을 위해 농가별 맞춤형 컨설팅 팀을 구성하여 수시로 창업농을 지원하고, 중간 및 결과 평가회와 농가경영성과 분석 등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올해 지원사업은 1월 6일부터 2월 28일까지 54일간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사업계획을 공모한다.
청년창업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정경주 식품경영연구소장은“2019년까지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돈 버는 농촌 청년사업가 1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들이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업부문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재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