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혁신위의 '험지 출마' 요청 거부
2015-09-23 서울/박우주
[뉴스깜] 서울/ 박우주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23일 혁신위원회의 열세지역 출마 요구와 관련,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본질적인 혁신에 우선 충실하고, 당이 국민 신뢰를 얻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새정치연합 혁신위는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김한길, 안철수 의원 등 전직 대표들은 분열과 좌절을 넘어 통합과 승리를 위해 살신성인을 실천해달라"며 "당의 열세지역 출마를 비롯한 당의 전략적 결정을 따라 달라"고 요청했다.
안 전 대표는 이와관련 "정치인은 지역 주민과의 약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 지역구인) 노원병은 서민과 중산층이 아주 많이 모여 사는 곳이다. 그 분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정치를 시작하고 약속했다"며 혁신위 요청을 거부했다.
그는 '혁신 작업 마무리 후 열세지역 출마를 제고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거듭되는 질문에 "본질적으로 혁신을 먼저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한 뒤 총선 전략 등을 고민하는게 순서"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열세지역 출마) 제고 이전에 기본적으로 국민 눈높이에서 판단하면 우리당은 바뀌지 않았다고 많은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다"며 "혁신이 실패했다고 단정적으로 말한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열세지역 출마) 제고 이전에 기본적으로 국민 눈높이에서 판단하면 우리당은 바뀌지 않았다고 많은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다"며 "혁신이 실패했다고 단정적으로 말한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은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가 당선된 바 있는 야권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혁신위는 안 전 대표에게 험지 지역 출마를 요청하며 구체적인 지역은 거명하지 않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대표의 고향인 부산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1~2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경우 공천심사에서 불이익을 준다는 혁신위의 공천혁신안에 대해 "혁신위에서 나름 노력해서 부정부패 대해서 새롭게 강조한 부분들은 잘한 일이라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제가 얘기했던 부정부패 대한 세 가지 원칙(무관용 원칙·온정주의 척결·당 연대책임제)에 대한 강조가 없었단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