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감]광주·전남 사학 '내 식구 채용' 도 넘어.
최근 10년 새 임원, 친·인척 106명 교직원 채용
2015-10-08 양재삼
광주, 절반 가까이 특채…전남, 5촌 조카도 근무
[뉴스깜] 양 재삼 기자 = 광주·전남지역 사립학교들의 '내 식구 채용'이 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이상일(비례대표) 의원이 광주·전남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5∼2015년 법인임원의 친·인척 교직원 임용 현황'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법인 이사장·이사의 친·인척 20명이 교원 또는 직원으로 채용됐다.
교원이 14명, 직원 6명으로 이들 중 9명은 공개경쟁이 아닌 특별채용 형태로 일자리를 잡았다.
K학원의 경우 이사장 자녀가 행정실장과 교사로 채용됐고, N학원도 이사장 조카가 산하 여중 사무직으로 특채됐다. B학숙도 이사장 자녀를 행정실장으로 특채했고, W학원은 이사장 조카를, 또 다른 W학원은 이사장 자녀를 각각 사무직원으로 특채한 것으로 드러났다.
D학원에서도 이사장 자녀 2명과 이사장 동서 1명을 각각 산하 고등학교 교사로 채용했고, D학원도 법인 이사장 조카·조카며느리, 법인이사의 자녀가 공개경쟁 형태를 거쳐 교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수 십대의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경우도 적지 않다.
S학원에는 이사장 손자가 9명과의 공개경쟁을 거쳐 산하 D고 교사로 뽑혔고, S학원도 전 이사장 손녀, 현 이사장 배우자가 각각 특채 또는 공개경쟁 방식으로 채용돼 교편을 잡고 있다.
전남에서도 법인 임원과 친·인척 관계자 86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D학원의 경우 이사장 배우자와 아들, 며느리가 이사와 교사로 근무중이고 또 다른 D학원은 이사장 아들, 아내의 조카도 법인 산하 중·고교 교사로 일하고 있다.
H학원에서도 이사장 배우자와 4촌 동생·5촌 조카·6촌 제수 등이 고교 교장·행정실 직원, 교사 등으로 근무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교육 당국이 사립학교 법인 교직원 채용 과정에서 공정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