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100개국·3000여 작품 전시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등 유명 디자이너 대거 참여

2015-10-11     이기원
 [뉴스깜] 이기원 기자 = 광주디자인센터가 첫 주관하는 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개막일 변경과 예산 부족 등으로 전시 기간이 줄었지만 국내·외 유명디자이너들의 전시 작품이 속속 설치되면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손님 맞이 준비를 마치고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추진위는 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디자인과 더불어 신명'을 주제로 15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광주비엔날레서 분리, 디자인센터 첫 주관…100개국 3000여점 전시
 
 지난 2005년 처음 시작돼 격년제로 열린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그동안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준비했다.
 
 전시 개막 1년 전부터 감독을 선임해 2013년까지 5회까지 열렸다. 하지만 지난해 광주비엔날레재단의 개혁과 맞물려 여섯번째인 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광주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1년 전부터 준비되던 지난 비엔날레와 달리 이번 행사는 개막시기 조차 잡지 못했고 감독 선임도 늦어지면서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최경란 국민대학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장이 총감독으로 선임되면서 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주제와 참여작가 규모가 확정됐다.
 이번 전시는 '디자인과 더불어 신명'이라는 주제에 맞춰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되며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 100여개 국가에서 3000여점이 출품된다.
 동서가치융합의 신명을 키워드로 하는 '광주 지역 브랜드 업그레이드(Gwang Ju Branding)'전을 비롯해 '유쾌한 디자인 나눔' 국내·외 대학과 기업의 협업을 통한 디자인을 소개하고 창의혁신디자인사례가 구성되는 '디자인 R&D'전, 한중일 문화 가치를 키워드로 하는 '아시아 디자인 허브(Asia Design Hub)'전 이 펼쳐진다.
 또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디자인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디자인전시를 비롯해 국내·외 디자인 기업들의 다양한 콘텐츠가 전시된다.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등 유명 디자이너 대거 참여
 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디자인계의 거장들이 대거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인 이슈의 역사를 만들어온 MoMA의 수석디자이너 파올라 안토넬리를 비롯해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오딜 데크, 알버트 메다 등이 큐레이터와 디자이너로 선정됐다.
 또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일본 건축가 도요 이토씨가 '디자인 신명'을 주제로 한 조형작품을 비엔날레 광장에 설치한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사상 처음으로 지역협력감독(손영환 목포대 교수)과 해외협력감독(조쉬앤프랭크 프랑스 생테티엔디자인비엔날레 감독)을 선임했다.
 한국의 대표 건축디자이너이며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승효상 건축가가 공간디자인에 참여했으며 현대 도예 디자이너 이가진의 도자작품에 한국과 이탈리아의 대표 디자이너 25인이 협업해 작품을 선보인다.
 추진위는 디자인비엔날레 개막식에서 옥션을 통해 작품을 판매, 수익금을 기부한다.

◇지역 산업 브랜드화 기반 조성
 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지역의 중소기업 제품을 세계에 알리고 판매 촉진을 위해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참여해 개발에 나섰다.
 지역 대표산업이라 할 수 있는 조명과 생활소품 분야에 9명의 디자이너와 지역 중소기업이 협업을 통해 만든 디자인제품 9점이 전시된다.
 또 광주·전남 지역의 공예디자인 상품개발, 지역 공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광주문화디자인샵도 마련된다.

 ◇시민참여 프로그램 다양
 시민들이 직접 참가해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도 다양하게 추진된다.
 3000여가지의 색을 지닌 '디자인플라워'전은 시민이 생각하는 꽃이 허달재 화백의 '백매화도'에 합성돼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된다.
 이와 함께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LED디자인 국제공모전도 진행한다.
 디자인전공자는 물론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으며 1등(5000유로), 2등(3000유로), 3등(2000유로)에게 각각 상금이 수여된다.
 100개의 입선작을 최종 선정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특별전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최경란 총감독은 "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세계 경제와 문화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는 시점에서 동·서양의 가치가 융합돼 선보인다"며 "지역과 세계의 융합을 통한 지역 디자인산업의 브랜드화를 시도하는 한편 누구나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감과 소통의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