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 남지부"추사 김정희 박물관 건립중단해야"
어려운 교육제정 200억투자는 무리.
2015-10-16 양재삼
[뉴스깜]양 재삼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는 "교육예산 200억원을 들여 추사 김정희 박물관을 건립하려는 계획은 지금이라도 중단돼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도교육청이 교육 재정 200억원을 투자해 추사 박물관을 건립한다는 소식에 전남교육계가 황당해하고 있다"며 "'지방교육 재정 축소 때문에 온 나라가 벌집 쑤신 듯한 시국에 무슨 소리냐. 학교현장이 아우성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교육재정 축소로 내년 학교예산이 20% 삭감되고 박근혜 정부의 학교 통폐합 강요로 농어촌교육의 존망이 걸린 이때 통폐합으로 얻어진 인센티브 200억을 박물관 건립에 투자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며 "더욱이 공론화 과정도 없이 진행돼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통 지역 박물관은 지자체에서 진행해왔던 게 관례인데 함평군은 35억원을 투자하는데 반해 도교육청은 체험학습을 이유로 200억을 투자한다는데 이는 자칫 학교 통폐합의 결과로 얻어진 재정이 학생들의 교육활동보다 지역 관광자원으로 더 많이 쓰일 수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함평군과 도교육청은 함평 나산면이 고향인 안백순 이헌서예관이 소장하고 있는 추사의 작품을 기증받아 함평여중·고교 부지에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