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내부 혁신이 정공법·물갈이 필요" 신당 추진 부정적

"문대표 분열적 사고방식 벗어나야…국정교과서 선거이용의심"

2015-10-21     이기원
[뉴스깜]이기원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21일 "바깥으로 자꾸 신경쓰고 돌아보기 보다는 내부에서 혁신을 통해 신뢰를 얻는 것이 정공법"이라며 신당 추진이나 참여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안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당에 대한 입장에 대해 "내년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리 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 힘으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천정배 의원과 만났을때 `우리당에 들어와 힘을 합치자고 이야기'를 드렸고, 천 의원은 `자기 당으로 와서 힘을 합치자'고 서로 요구를 했었다"면서 "내부에서 진정성 있는 변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문재인 대표와 혁신위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안 의원은 "문 대표가 지난 월요일에 모 일간지 인터뷰에서 저에게 새누리당 프레임을 씌웠다. 같은당 사람에게 할 이야기가 아니다"면서 "분열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통합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 노무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노 대통령을 폄훼한다고 하는데, 문 대표가 저서인 `운명'에 쓴 말이다"면서 "같은 당에 있는 사람을 새누리적 사고라고 보는 것 자체가 분열적사고"라고 역설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자신을 '국민의 안철수'에서 '새정치 비주류 의 안철수'가 됐다고 말한 것과 관련, "분열적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낡은 계파구도를 탈피해 더 개혁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혁신위가 만들어졌을때 광주 재보궐선거의 패배 원인과 민심을 파악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은 큰 잘못이었다"면서 "진단없이 처방이 나오니 혁신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힘은 변화와 혁신에서 나온다"면서 "저의 혁신 노력은 어떠한 난관이 있어도 계속 될 것이며 그것이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는 국민의 여망에 보답하는 길이다"고 말했다.
 내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나오고 있는 호남 물갈이론에 대해 안 의원은 "물이 제도나 문화라면 고기는 사람이다. 지금까지 정치권에서 물갈이가 아닌 고기갈이를 요구한 것이다"면서 "고기갈이만 하는 것만 아니라 물갈이를 통해 명분을 획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낡은 정치를 바꾸는 게 내가 정치를 하는 목적"이라며 "국민에게 외면받은 야당 현실에 대해 스스로 자문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박근혜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관련, "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국민을 편가르기해 선거에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는게 아닌가 의심스럽다"면서 "좌우로 국민을 갈라치면 반드시 우파가 이긴다고 계산하고 있다면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대선때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국민도 속고 저도 속았다"면서 "박 대통령 스스로 결자해지해야 한다. 스스로 거둬들이고 경제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