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라파라파 예술단 지역 내 '인기'

연극「돈만 아는 영철이」

2015-10-26     송우영
[뉴스깜]송우영 기자 = 광양에서 활동하고 있는 라파라파예술단(단장 김경희)이 지난 24일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연극 ‘돈만 아는 영철이’ 공연을 가져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돈만 아는 영철이’는 1945년 해방과 함께 광양 지역에서 활동하던 ‘광양예술연구소’라는 민간 악극단이 광양극장에서 올린 작품 중 하나로, 사회적 병폐를 풍자해 당시 지역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현대사회에 맞게 각색한 이날 연극은 옛날 작품명을 그대로 딴 「돈만 아는 영철이」로 평소 지역사회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온 ‘라파라파 예술단’ 배우들이 지역 연극의 발자취를 찾아 재조명해 보자는 뜻을 모아 무대에 섰다.
 
공연은 아버지의 유산을 둘러싸고 핏줄이냐, 돈이냐를 놓고 티격태격하는 가족들의 심리, 평소 ‘돈 돈 돈’ 했지만 결국 사회적 기부를 결정한 아버지가 그런 가족을 바라보는 내면의 갈등이 웃음과 눈물로 잘 버무려진 느낌을 준다.
 
또한 단순히 돈만을 쫓아가는 인간의 욕망을 풍자한 코믹이지만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사랑을 되찾는 내용으로 관객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날 공연을 지켜본 관객들은 “가족의 의미가 시들해지고 있는 요즘 우리 세대에 경종을 울려주면서 가정의 아픔을 치료할 처방전을 건네준 감동의 연극”이라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라파라파 예술단’ 김경희 단장은 “그동안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인형극에 전념해 왔는데 이번 연극을 준비하고 공연하는 과정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받아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시민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