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제일정보중고 만학도 7명 수능 응시
조선족 오영희 씨도 응시
2015-11-11 양재삼
[뉴스깜]양재삼 기자 = 오는 12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어른들이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고등학교 만학도 7명이 응시한다. 이번 시험에 연변출신 조선족으로 1997년 이주한 오영희(가명 42세, 여)씨도 응시할 예정이다.
오영희 씨는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1남 1녀를 키우며 숙박업을 하고 있다. 중국 연변에서 24세 때 우리나라에 와서 중국어 강사생활을 하다가 결혼했는데 이번 수능에서는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선택했다. 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 진학할 예정인 오 씨는 중국에서 24세까지 살았기 때문에 대학 생활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한다.
지금은 혼자 모텔을 운영하고 있어 청소나 관리 등 어려움이 많지만 중학생인 남매가 대학에 갈 즈음에는 자신도 대학을 졸업하여 자유롭게 중국어 통역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캄보디아 다문화 이주여성인 한예진(28세 캄보디아 명 티반니)씨도 이 날 수능시험을 치른다. 현재 세한대학교 영어교육학과와 목포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는 수시 지원한 상태로서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 한 씨는 중학교에 입학 이래 줄곧 EBS 교육방송으로 공부하며 학교공부에 도움을 받았는데 지금 수능준비도 역시 EBS 교육방송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한 씨는 대학에서 영어를 공부하여 대사관이나 문화관광 관련 일을 하고 싶다고 한다.
한예진 씨는 학교미술시간에 배운 문인화를 익혀 지난 시월에 사군자 전시회를 열었고, 수능시험을 마친 후 12월 7일부터 일주일간 캄보디아 순회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어른들이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고등학교는 2년 만에 졸업하는 성인학교로 오전반, 오후반, 야간반 3계열로 운영되고 있으며 시간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성인들이 자신의 생활여건에 맞춰 공부할 수 있는 학교이다. 현재 573명이 공부하고 있으며 2016학년도 신입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