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마량 놀토 수산시장, 내년도 이어가
18만여명 방문, 15억여원 판매고 올려
2015-11-30 홍택군
[뉴스깜]홍택군 기자 = “즉석 회뜨기쇼를 눈으로 즐기고 바로 뜬 광어회 한접시를 5천원에 먹었어요. 제철인 꽃게와 새우는 시중가보다 30%이상 저렴하게 샀구요. 품질이 매우 좋아 선물할 마른 미역이랑 다시마도 잔뜩 샀네요”
지난 28일 서울에서 5시간을 걸려 가족과 함께 강진 마량 놀토 수산시장에 왔다는 박모씨는“소문으로 익히 듣고 처음 찾아왔는데 정말 저렴해서 멀리까지 온 보람이 있다. 그런데 올해 마지막 운영이라니 아쉽다”고 말했다.
전남 강진군 최남단의 아름다운 미항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마량항 일대에 세워진 마량놀토수산시장이 연일 방문객과 매출 기록을 갱신하며 올해 순항을 마쳤다.
지난 5월 23일 개장한 첫 주말 이틀만에 약 4만 1천여명이 방문하며 1억7천만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이목을 집중시킨데 이어 28일에는 올해 마지막 운영을 아쉬워하며 3,590명이 다녀갔고 3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로써 개장 6개월만에 총 188,611명이 다녀가며 놀토 수산시장에 설치된 부스에서 이뤄진 매출액만 15억7천여만원을 넘어서며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마량 놀토 수산시장이 대박을 터트린 성공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소비자와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믿음을 주고 제철에 맞는 다양한 수산물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강진군의 청정해역에서 나고 자란 신선한 수산물이 직거래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고 강진군 수협에서 당일 위판한 어패류만 취급해 신선도 또한 높아 방문객들로부터 맛과 품질을 인정받으며 지역 명소로 호평받았다.
마량 놀토 수산시장은 이제까지 만나볼 수 없었던 생산자-소비자간의 윈윈 매개체이자 공간으로‘최고 품질과 최고 신선, 최고 저렴의 3최’와‘ 바가지와 수입산, 비브리오패혈증이 없다는 3무’를 내걸었다.
저렴한 가격을 최고의 경쟁력으로 직거래를 통해 시중가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았다. 또한 직접 길러 믿을 수 있는 농산물과 여기에 최상등급 소고기까지 싼값에 판매했다. 이에 방문객들은 갓 잡은 횟감을 골라 즉석에서 회를 맛볼 수 있고 지역 주민들이 직접 채취한 어패류, 건어물·농특산물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마량놀토수산시장은 먹을거리뿐만이 아니라 문화․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또한 마련돼 있다. 2006년부터 마량항 방파제에서 동절기를 제외한 매주 토요일마다 10년째 열리고 있는 마량미항 토요음악회가 대표 명물로 흥겨운 음악이 관광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며 현란한 칼질로 능숙하게 회를 뜨는 회뜨기쇼 또한 인기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관광객들은 마량항 앞바다에서는 고무보트와 바나나보트를 타고 마량항 방파제에서 바다낚시를 즐긴다.
청정해역과 신선한 해산물이 갖춰진 숨겨진 보석 같은 마량항을 전국적인 해양레저관광 명소로 만든것이다.
놀토 수산시장이 들어서면서 인근 상권․관광지까지 덩달아 각광을 받아 주민 식당은 몰려드는 손님으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인근 식당의 매출은 3배 이상 증가했고 마량을 벗어나 가우도, 초당림, V랜드 등 강진전역의 명소에 관광객들이 급증했다.
올 한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자 역할을 역할을 톡톡히 했던 마량 놀토 수산시장은 겨울 날씨를 고려해 11월로 잠시 문을 닫고 내년 3월에 다시 만나볼 수 있다.
강진군은 내년 개장에 대비해 판매부스를 개선하고 북카페, 가족체험 낚시터, 해양워터파크, 포토존을 만들 계획이다. 기존 토요음악회와 각종 공연, 무료 낚시 강습회 등 행사는 이어간다.
강진군은 지역민의 사계절 실질 소득 향상을 위해 도시민과의 수산물, 농특산물의 택배 직거래를 더욱 활성화하고 마량항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시장으로 조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