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용당초, 도심 속 희망의 싹을 틔우는 텃밭 가꾸기

학교 화단의 자투리땅 활용해

2015-12-01     양재삼
[뉴스깜]양재삼 기자 = 순천용당초등학교(교장 이정화)는 사방이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삭막한 도심 속에서 작지만 소중한 생명을 가꾸는 텃밭 가꾸기로 생동감 있는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학교 화단의 자투리땅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꿈과 희망의 공간인 작은 텃밭을 만들었다.
 
텃밭 농장주(교사 전현두)는 “선생님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학급별 1평 텃밭을 분양하였고, 9월초 배추, 무, 청갓, 당근 씨를 뿌리게 되었다.
 
선생님들도 텃밭 가꾸기가 익숙하지 않았지만 컨설팅을 통해 채소를 가꾸는 데 필요한 기초지식, 밭작물 재배 요령을 배워 학생들이 스스로 텃밭을 가꾸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6학년 이도경 학생은 “처음 만져보는 호미와 삽으로 서툴지만 직접 땅을 일구고 가꾸는 활동을 하면서 땀의 가치와 농부의 고마움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자신이 심은 채소가 무럭무럭 자라길 기대하며 매일 텃밭을 찾아 잡초도 뽑고 정성스레 물을 주었다.”고 말했다.
 
학부모회장 김진숙은 “드디어 많은 관심과 정성으로 탐스럽게 자란 채소를 수확하고 ‘학부모와 함께 김장하기’를 하여 친환경 급식 반찬으로 사용하였다. 함께 배우며 가꾸는 즐거움이 가득한 행복한 학교이다.”고 말했다.
 
도심 속 희망의 싹을 틔우는 ‘텃밭 가꾸기’ 통해 학생들은 자연과 교감하며 생태감성을 키우고, 또래와 어울리며 서로 협력하고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가을걷이가 끝난 빈 텃밭에는 내년 봄의 추억 만들기를 기대하며 시금치, 보리, 밀 씨를 뿌릴 준비가 지금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