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초, 현진스님 초청 다도예법교육 실시

교실이 차향기 가득한 사랑방으로

2015-12-01     양재삼
[뉴스깜]양재삼 기자 = 산이초등학교는 문화예술교육 창의체험학교 운영의 일환으로 현진스님을 초청해 우리나라의 다도예법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차의 유래, 차의 종류, 차가 만들어지는 과정, 차를 마실 때의 예법과 행다법(차 마시는 방법), 다구의 사용법 등을 알아보고, 학생들이 직접 다도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차의 종류는 차의 수확 시기와 잎의 크기에 따라 네가지로 나뉜다. 곡우를 기점으로 곡우전에 채취한 잎으로 만든 차를 ‘우전’, 곡우가 지난 후 여린 잎으로 그 모양이 참새 혀끝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세작’, 곡우 후에 수확한 중간 크기 잎으로 만든 ‘중작’, 곡우 후 더 큰 잎으로 만든 ‘대작’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중 ‘세작’은 ‘작설’이라 하며 특유의 향과 품위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현진스님은 해남의 차 문화의 중흥을 이끌었던 초의선사의 뜻을 기려 전통의 차 생산 방식을 고집하신다. 전통 방식은 제조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오랜 시간의 기다림과 번거로움 그리고 여럿의 노고가 함께 뒤따라야 한다. 뿐만 아니라 다구에서 끓이고 우려내 찻잔에 옮기는 까다로운 전통 다도 절차를 거쳐야 싱그러운 맛이 난다. 하지만 차를 마시면 심신안정과 성인병예방, 두뇌 활성화가 된다고 하니 차를 가까이하고 즐겨 마셔야 함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다.
 
산이초 조○○ 학생(5학년)은 "평상시에는 이런 예절교육을 접해볼 수 없었는데 직접 교육을 받고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어른들 앞에서 지켜야 할 예의범절을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덕례 교장은 “다도예법을 익힘으로써 예절의식 강화와 올바른 인성 함양에 도움을 줄 것이며 이를 매일 꾸준히 실천하여 차향기 가득한 학교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하였다.
 
 앞으로 산이초등학교는 "아침마다 학급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차 마시는 시간을 갖고 이를 통해 소통을 이끌어내며 나아가 인성교육 측면에서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