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일본서 3개월 간 맹훈련하고 입국.
2015-12-13 서울/김영애
[뉴스깜] 서울/김영애 기자 = 일본에서의 몸 만들기를 마치고 돌아온 박태환(26)이 "3개월 간 열심히 했다"고 훈련 성과를 밝혔다.
박태환은 12일 오후 노민상(59) 감독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검게 그을린 얼굴로 입국장에 들어선 박태환은 "일본에 가기 전 노 감독님과 기초를 다져놓았다. (일본에서는) 컨디션을 올리고, 지구력 위주의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은 아직 자격 정지 중인 점을 의식한 듯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추가 질문을 받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지난해 9월3일 국제수영연맹(FINA)이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양성반응을 보여 선수자격이 18개월 간 정지된 박태환은 국내 훈련이 여의치 않자 지난 9월 일본으로 떠났다.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앞둔 2007년 훈련을 실시했던 호세이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었지만, 막판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오사카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박태환은 국제규격인 50m 레인이 구비된 오사카 야외 수영장에서 11월 말까지 노 감독이 짜준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날씨가 쌀쌀해진 12월부터 실내에 구비된 25m 레인에서 물살을 갈랐다.
허리 디스크 수술로 거동이 불편한 노 감독은 지난 10일 직접 일본으로 넘어가 훈련 성과를 면밀히 점검했다.
노 감독은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할 때보다 훨씬 몸이 좋다"고 평가했다.
박태환은 이틀 가량 휴식을 취한 뒤 서울 송파구 올림픽수영장에서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태환은 이틀 가량 휴식을 취한 뒤 서울 송파구 올림픽수영장에서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명예회복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박태환이지만,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을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대표 선수 및 지도자 활동을 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이 유지될 경우 박태환이 올림픽에 나서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한체육회는 통합 절차가 마무리 되는 내년 3월 이후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