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탈당, 광주·전남 현역 "다음은 누구"

2016-01-03     이기원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비주류의 좌장인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3일 탈당선언을 함에 따라 탈당을 고민 중인 광주·전남지역 현역의원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전 대표계로 분류되고 있는 주승용 의원은 이르면 오는 13일  탈당선언 여부 등 향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12일까지 의정보고회 일정이 잡혀있다. 주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입장 발표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탈당을 고민중인 광주지역 의원들 역시 선거구획정과 주민의견 등을 수렴한 뒤 13일 이후에나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박혜자 의원은 "떠날때 명분도 중요하고 시점도 중요하다"면서 "야권통합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이며 결단은 이달 중순께나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표가 나오면 분당 과정을 밟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면서 "야권대통합으로 가야지,(분당으로) 수도권을 어떻게 상대하느냐, 광주시민도 그것을 생각할 것이다"고 말했다.
 장병완 의원 역시 13일까지 주민들을 상대로 의정보고회를 가진 뒤 입장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광주지역은 8개 지역구 중 박혜자 장병완 강기정의원 등 3명을 제외하고 모두 탈당했으며 강 의원을 빼고 2명 의원은 탈당은 시간만 남았다는 분석이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 역시 선거구 획정안이 직권상정되는 8일 이후 탈당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박 전 원내대표가 탈당할 경우 `박지원계'로는 분류되는  김영록·이윤석 의원 등도 동반 탈당이 예상된다.
 말그대 이번주를 고비로 광주에 이어 전남으로 탈당 바람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구획정과 의정보고회 마감 시한 등을 감안해 의원들의 공식발표를 하지 않지만, 일부 의원을 제외하고 탈당은 시간문제다"면서 "명분은 야권통합이지만, 고도의 눈치작전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