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눈치작전' 광주·전남 의원·입지자 "어디로~

권은희 의원의 향후 행보가 직 오리무중

2016-01-04     양재삼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고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4주기 추모행사에서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2015.12.30.
 
[뉴스깜] 양 재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속출하면서 야권분열이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의원들과 입지자들이 향후 행보를 놓고 치열한 눈치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더욱이 야권의 정치구도가 아직 유동적인데다, 더민주와 안철수 신당 등 신당간 인물 영입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입지자들이 혼돈에 빠져 있는 형국이다.
 최근 더민주를 탈당한 권은희 의원의 향후 행보가 직 오리무중이다.
 권 의원은 지난달 28일 탈당 직전 천정배의원을 두차례 만나면서 가칭 `국민회의' 합류가 점쳐졌지만, 안철수 신당쪽으로 간다는 이야기가 나온 뒤  아직까지 향후 행보에 입을 굳게 닫고 있다.
 일각에선 권 의원이 안철수 신당이나 천정배 신당에 참여하지 않고 '제3지대'에 머무르면서 `야권통합파'와 함께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정치권 일각은 권 의원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고민이 깊은 것같다"고 평가하는 반면, 일부에선 "너무 좌고우면, 눈치를 살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오는 10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협동관에서 북콘서트를 갖고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나서는 이용섭 전 의원도 조심스런 모습은 마찬가지다.
 더민주 복당설이 나오고 있는 이 전 의원이지만, 총선 출마는 기정사실화하면서도 북콘서트 당일까지는 복당이나 향후 정치행보 등에 대해서는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10일 북콘서트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나서려고 한다"면서도, 더민주 복당여부나 안철수 신당행 가능성 등에 대한 질문에  "그때 가서 이야기할 것이다.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고 원칙과 정도로 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만큼 현재 야권 정치상황이 요동치면서 1주일 앞을  내다볼 수 없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탈당결심', `탈당 임박'까지 거론된 광주·전남지역 현역 의원들 역시 장고 중이다.
 큰 구도로는 안철수 신당·천정배 신당이냐, `야권통합'을 명분으로 일단 제3 지대로 간 뒤 뒷일을 도모하느냐, 아니면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문재인 대표 낙마 이후를 생각해 남느냐 등 계산이 복잡 다다하다.
 여기에 아직 결정되지 않는 선거구획정과 오는 13일까지 법적으로 보장된 의정활동보고회까지를 감안되고 있다.
 주승용 의원이나 장병완 의원은 12~13일 의정활동보고회를 마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언급했다.
 혼돈의 정국은 예비후보등록 현황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지난 3일 기준 광주 8개 선거구에 등록된 예비후보자 수는 11명, 경쟁률은 1.4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전국 평균은 3.4대 1이다.
 더민주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고 있는 한 입지자는 "아직 중앙에서 큰 그림이 확정되지 않는데다, 하루하루 정치상황이 달라지고 있어 등록을 미룰수밖에 없다"면서 "오는 10일을 전후해 큰 가닥이 잡히지 않겠느냐. 그때까저 예비후보등록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야권재편 과정에 다양한 변수가 생기면서 일부 의원들이나 입지자들의 눈치작전이 그 어느때보다도 심하다"면서 "일부 의원의 경우 더민주나 안철수 신당쪽이나 모두 부담스러워 하는데도 세를 과시하며 `허풍'을 떨고 있는 모습도 비춰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