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등초, 학부모 취학전 학교적응교육 실시
2016학년도 다문화가정 학생 · 학부모와 함께
2016-01-10 천병업
[뉴스깜] 천병업기자 = 어등초등학교(교장 강이숙)는 지난7일 다문화가정 학생·학부모를 위한 취학전 「학교적응교육」을 실시하였다.
1월 5일 신입생 면접을 한 89명의 학생 중 10명이 다문화가정의 자녀로 신입생 전체 학생수의 10%에 해당하는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2015학년도에는 35명의 다문화가정 학생이 재학하였고, 이 중 6학년 4명이 졸업하게 되면 2016학년도에는 전체 41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어등초는 교육복지우선지원 사업 학교로 교육적으로 불리한 환경에 있는 학생들이 40% 정도 재학하고 있다. 특히 다문화가정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게 되면서 다른 문화권에서 생활해 온 학부모들과의 소통 부재로 담임교사들이 학생지도에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동안 학교에서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일반가정과의 격차를 해소하고자 노력하였지만 참여율이 낮아 그 효과가 미미하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어등초에서는 학부모들의 학교 활동 참여 가능성이 가장 높은 2차 면접일을 교육시기로 결정하였다. 이 시기에는 신입생 면접이 끝난 후이기 때문에 교육대상 파악이 가능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입장에서는 초등학교 입학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기대가 가장 높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교육 내용으로는 다문화가정 학부모님들께서 가장 힘들어하는 가정통신문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학사일정 및 행사 안내, 방과후학교 운영 및 교육비 지원 등으로 선정하였다. 또한 다문화학생 담임교사들의 의견 수렴을 통하여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에게 반드시 주지시켜야 할 내용들도 포함시키기로 하였다. 학생들이 입학 후 이용할 특별실들과 통학로, 사용할 교실들을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둘러보는 시간을 갖기로 하였다.
교육 자료로는 교육청에서 배부한 입학 준비 매뉴얼인 「입학준비 차근차근」 소책자와 2015학년도에 배부된 가정통신문 중 학부모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것들을 발췌하여 출력한 인쇄물을 활용하였다. 학생들이 입학 후 준비해야 할 기본적인 학습준비물은 개인별 선물로 준비하여 실물자료로 활용하였다.
10명의 취학전 다문화가정 중 5가정의 부모와 학생들이 행사에 참여하였으며, 학교장을 비롯한 5명의 교사가 함께 하였다. 5명의 교사 중 각 해당 업무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1명이 설명을 하고 다른 4명의 교사는 학부모 곁에 앉아 개별적인 도움을 주는 방법으로 전체적인 진행과 개별적인 도움을 병행하였다.
교육에 참여한 김모, 학생의 어머니는 “바쁜 일이 있어서 처음에는 1시간만 참석하고 가려고 했는데 제가 궁금해 했던 것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끝까지 참여하였다.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하였다.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학부모들은 입학식 후에 담임교사들이 개별 교육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지금까지의 어떤 다문화가정 대상 부모교육에서 볼 수 없는 참여율과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었다.
어등초 강이숙 교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다문화가정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를 좀 더 친숙하게 여기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며, 자신감을 가진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학교 구성원 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에게 꼭 필요한 손길을 베푸는 것이 사랑이다. 앞으로도 ‘취학전 다문화가정 학생·학부모를 위한 「학교적응교육」’을 계속 이어나가 사랑이 넘치는 따뜻한 어등초등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