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의원, 광주시의회 기자회견 가져

"헌법의 가치를 실현하는 책임정치하겠습니다"

2016-01-11     최창식
[뉴스깜]최창식 기자 = 광주 광산구(을) 권은희 의원은 11일 오전 11시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래 전문이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대한민국 헌법 제10조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대다수 국민의 삶은 대한민국 헌법 제10조 바깥에 서 있습니다.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해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유와 2015년 12월 28일 현재의 더불어민주당을 떠나는 이유가 다르지 않습니다.
    
국민의 지엄한 가치를 국가권력이 송두리째 짓밟는 것에 분노했기 때문이며, 국가와 정치권이 좌절과 불행의 낭떠러지로 내몰린 국민을 외면하는 것을 더 이상 알량한 기득권에 취해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양심과 정의의 가치를 저버리는 몰염치하고 불의한 대한민국에 침묵하며 일신의 영달만을 위해 당내 기득권세력에 고개 숙이며 사는 것은 권은희의 길이 아니며, 국민을 위한 정치는 더욱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권교체와 총선승리라는 말마저도 사치스럽게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가혹한 현실 앞에 한숨짓는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동생과도 같은 청년들의 절망감과 패배감과 마주하고 있을 때면 저 스스로도 부끄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멈칫거릴 때가 아닙니다.
    
심각한 소득불평등으로 인한 양극화 문제, 극심한 부와 권력의 독점의 문제, 살 수도 죽을 수도 없는 중소서민들의 척박한 민생고 해결을 위해 속 시원한 희망 하나도 제시해 주지 못하는 무기력한 정치로 정치적 생명을 연장해서는 안 된다고 확신합니다.
    
특히,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모든 문제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곳이 광주이자 호남입니다.
    
통일의 문제를 푸는 것이 한반도평화 정착을 위한 핵심이며 선진국을 향한 제2도약의 기회이듯이 동시에 대한민국이 처한 모든 문제를 가장 압축적으로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곳이 광주이며, 호남입니다.
    
국가균형발전과 미래성장축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통일의 문제와 함께 동일선상에서 해결해야할 문제가 호남의 낙후와 소외입니다. 배려와 선처의 대상이 아닌 우리 시대 정치의 화두로써 광주와 호남의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기계적으로 지역주의에 가두는 세력은 민생에 반하는 세력이며, 또 하나의 기득권세력이라고 규정합니다. 또한 국민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에 살 수 있도록 하는 길을 방해하는 반헌법적인 집단이라는 생각합니다.
    
이들과 맞서기 위해 저 권은희는 국민의 곤궁한 민생을 정면으로 맞닥뜨려 헌신하는 책임정치를 해 나겠습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양극단의 진영논리에 갇혀 재벌개혁의 문제, 청년일자리의 문제, 비정규직의 문제, 가계부채의 문제, 중소상공인의 생계 문제 등이 뒷전으로 밀리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길이 열려야만 합니다.
    
오직 국민이 먼저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0조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국민의 바람이자 정치권에 바라는 민심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은희의 새로운 길 역시 오로지 여기에 있습니다.
 
국민의 행복과 풍요로움이 특정세력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위선적 정치행태보다 최우선되어야 합니다. 기득권에 취해 국민이 처한 현실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헌법적 가치를 실현시키지 못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은 60년 역사로 존중받아야 할 정당이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헌법정신의 기초 위에 그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고 고르게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제가 꿈꾸는 나라입니다.
    
이 길을 가기 위해 온 몸을 불태워 살고 있는 민생의 불가마 속으로 던져 넣겠습니다. 1000℃가 넘는 가마 속에서 만들어지는 국민의 밥그릇이 되고자 합니다.
    
그릇에 남아 있는 흠결 한 점도 용인하지 않고 과감하게 깨뜨려 온전한 그릇을 얻는 장인의 자세처럼 국민의 삶을 위하는 길이 아닌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관포지교(管鮑之交)의 주인공이자 중국 춘추전국시대 정치가였던 관자는 “정지소흥 재순민심(政之所興 在順民心) 정지소폐 재역민심(政之所廢 在逆民心)”이라 하였습니다.
    
“정치가 흥하는 것은 민심을 따르는 데 있고, 정치가 피폐해지는 것은 민심을 거스르는 데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그는 “백성은 곡식 창고가 가득 차야 예절을 알고, 입을 옷과 먹을 양식이 풍족하면 영광과 치욕을 안다”(倉庫實而知禮節, 衣食足而知榮辱)고도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치가 근본적으로 오직 국민의 삶이 고르게 부유해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의 침묵까지를 헤아릴 줄 아는 정치가 실현되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오늘 저는 대한민국 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국민과 함께 하는 세력과 함께 동행하겠습니다. 국민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