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지역별 외부환경에 따라 급액방법 달리해야
겨울철 광량이 적은 서부지역은 질소 및 급액량을 줄여 주어야
2014-01-23 양재삼
전남농업기술원에서는 전남 파프리카 생산단지 중 동절기 일평균누적광량이 900J/㎠ 이하인 지역은 질소량(질산태질소) 및 급액량을 감량하여 재배하면 생육이 촉진되고 수확량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전라남도 파프리카 생산지역은 소백, 노령산맥을 중심으로 동부와 서부로 나누어져 재배단지가 위치하고 있다.
동부지역의 동절기 기후는 북서풍이 소백, 노령산맥의 영향으로 푄 현상을 발생시켜 서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고 건조하며, 비와 눈이 적어 일조량이 20% 가량 높은 특성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와 같이 동․서부지역은 서로 다른 기상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재배지역 대부분이 여름재배를 하고 있는 네덜란드 수경재배 비료조성에 준하여 시비․공급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겨울철 광량이 적은 겨울재배 작형에서는 생육억제, 착과부진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농업기술원이 겨울철 광량이 부족한 서부지역을 대상으로 질산태질소 및 급액량 조절 연구를 추진하였다.
그 결과 서부지역은 관행 급액농도인 질산태질소 15me에서 10me로 30% 줄이고, 관행 급액량인 광량 100j/㎠당 100㎖의 급액량을 30%정도 감량하였을 때 동계 상품수량이 약 8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와 함께 기 연구된 광량이 부족 시 줄기밀도를 ㎡당 6.8줄기로 낮추고, 4줄기 유인에서 2줄기 유인방법으로 개선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광량부족에 따른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김효중 연구사는 “파프리카 이외의 토마토, 호박, 오이 등 시설채소 작목도 다양한 환경에서 재배되고 있어, 재배시기, 지역에 따른 기상, 생산시설, 구조 등 여러 환경에 맞는 맞춤형 재배기술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재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