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불가, 양향자 發 - 천정배 ‘四面楚歌’

시민사회단체, 공정경선 통한 시민주권 행사해야

2016-03-01     이기원

 

[뉴스깜] 이기원 기자 =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의 행보에 광주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28일 천 대표는 광주시민사회단체대표들과의 면담과정에서 전략공천 가능성을 시사해 지역정가에선 천 대표 발언에 대한 깊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시민사회단체대표들은 천 대표에게 ‘공정경선’,‘시민여론조사 경선’,‘개혁공천’을 통한 총선 승리를 강조했다.

하지만 천 대표는 여론조사를 거치는 방식은 인지도가 높은 현역의원들에게 유리하다는 이유를 들어 숙의배심원단을 중심으로 하는 공천방식과 당략에 의한 전략공천 가능성을 시사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런 천 대표의 광주 전략공천설이 제기되자 정가에선 연일 지역판세를 못 읽는 무책임한 처사라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수도권의 국민의당 지지율이 10%이하로 하락한 가운데 최대 지지기반인 광주도 돌변 할 수 있는 상황인지라 천 대표의 발언이 가져올 후보군들의 동요와 지지자 이탈 등 총선정국에 악역향으로 작용하지 않을지 노심초사 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김동철(광산갑)의원은 당 지도부가 인위적 물갈이에 나설 경우 '중대결심' 의지도 내비치는 등 만만치 않은 저항이 예상된다.

29일 이러한 당내 기류와 별도로 더불어민주당은 양향자후보(전 삼성전자 상무)를 천 대표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에 전격 전략공천해 천 대표와의 정치진검승부의 서곡을 알렸다.

천 대표의 광주 전략공천 가능성 언급은 시민경선을 바라는 지역민들의 민심이반과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을 통한 도전에 직면하면서 당내 입지는 물론 더불어민주당의 선택적 도전에 맞서야하는 사면초가에 놓인 셈이다.

더욱이 천대표가 주장하는 숙의배심원제를 통한 인위적 물갈이는 자신이 지양하는 계파정치(국민회의)의 부활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복수의 후보군들의 주장도 제기되는 등 의혹은 갈수록 커져가는 상황이다.

만일 천 대표가 전략공천을 통해 광주시민의 주권을 대변하려한다면 국민의당은 ‘구태정치’ 회귀로 인한 뼈아픈 후폭풍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이번 20대 총선에 유불리(有不利)를 떠나 최소한 광주만큼은 잘 차려진 전라도 한정식에 비유되는 만큼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좋은 후보들을 양산해 시민들이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만찬의 자리가 되어지도록 최선을 다하여 할 것이다.

또한 이번 총선은 광주 시민이 선택의 즐거움을 누리는 진정한 ‘시민주권’행사의 장이 되길 시민들은 염원하고 있음을 상기하길 바란다.

아울러 천 대표의 진정성있는 시민주권 확보를 위한 적극적 대안제시가 절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