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국민의당 숙의배심원제 통한 ‘숙청설’
특정계파후보 밀어주기 의혹 - 경선공정성 담보돼야
[뉴스깜/기자수첩]지난 6일 국민의당은 광주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 면접을 공개로 진행했다.
공개로 진행된 탓에 미흡한 점이 여러모로 많았지만 인터넷 생중계와 당원들의 참여로 인해 새로운 공천과정을 지켜보는 기회였다.
하지만 불과 하루가 지나지 않아 면접을 마친 후보 간에 앞으로 진행되어질 숙의배심원제 적용을 놓고 설왕설래하는 분위기다.
자칫 지도부의 개입 가능성이 있는 제도이다 보니 경계와 우려의 목소리가 후보들의 두려운 마음을 자극하는 가 싶다.
더욱이 천정배 공동대표와 일부 신진 인사들이 ‘현역물갈이론’을 앞세워 여론조사가 배제된 100% 숙의배심원제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파장이 커진 것.
국민의당은 새정치를 주창해 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 과거 민주당 시절 ‘배심원제’를 통해 한바탕 공천 흙탕물을 뿌린 과오가 있지 않는가?
또한 특정후보를 숙의배심원제를 통해 컷오프 시킨다는 ‘숙청설’까지 돌고 있어 구태정치로의 회귀를 알리는 서곡이 될지 광주시민들은 걱정스럽기만 하다.
6일 조정관 광주시당 공동위원장은 후보면접 중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부족하다”고 밝히고“지역관점도 없는 질문내용이 대부분이다”며“앞으로 하게 될 숙의배심원제는 훨씬 더 만족스러운 토론을 하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조위원장의 이러한 소회는 향후 숙의배심원제의 우려를 떨쳐 내기엔 부족해 보인다.
정작 국민의당은 숙의배심원제의 구체적 시행계획에 대한 발표를 미루고 있다.
국민의당에게 묻는다.
시민단체로 구성되어지는 100~200명의 배심원들이 광주시민을 대표할 수 있는가?
그들은 어떤 절차에 의해 선정되며 그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무리는 공명정대 한 가?
지난 ‘배심원제’의 폐단을 기억하는 광주가 또다시 호응할 것이라 오판한 것은 아닌지 심사숙고 했으면 한다.
‘방귀가 잦으면 똥 나온다’했다.
국민의당은 공정성이 담보가 되는 ‘아름다운 경선’을 통한 이 시대 새로운 리더를 발굴하길 바란다.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면 새로운 정치혁명은 실패할 것이다.
참되고 진정한 권력은 깨어있는 국민에게서 나온다. 국민의 선택권을 보장하란 말이다.
여전히 호남정치 복원의 봄은 멀게만 느껴진다. 春來不似春(봄은 왔는데 봄이 아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