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한국바둑고등학교에 때아닌 '관심'

이세돌-알파고 대결로 관심 집중.

2016-03-15     양재삼

 [뉴스깜]양재삼 기자 =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프로그램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전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지난 2013년 순천 주암종합고등학교 학과를 바둑과로 전면 개편하고 교명도 ‘한국바둑고등학교’로 변경, 명문 바둑전문 교육기관으로의 길을 모색했다. 이 학교는 학년별로 2학급 40명을 전국 단위로 모집해 바둑 전문인과 바둑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3개 학년이 완성학급을 이뤄 첫 졸업생도 배출했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바둑고등학교를 소개한다.

‘바둑 명인 양성 프로젝트’를 운영중인 한국바둑고등학교는, 4명의 정규 바둑교사와 프로기사 출신의 김민희 3단, 김남훈 초단을 강사로 채용해 ‘기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을 수준별로 지도하고 있다.

프로기사의 기보를 연구하는 ‘기보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력 순에 따라 ‘승강리그전’을 실시하고, 매년 5차례 ‘학교장배 학교스포츠클럽 바둑대회’를 개최하며 바둑을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2014년부터 전국체전에서 바둑이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바둑 운동부’를 창단하여 프로기사가 직접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또한, 학기별 2차례 이상 바둑명인들을 초청하여 강좌를 열며, 지난 2014년에는 한국 최정상급 프로기사들인 이세돌 9단, 목진석 9단, 송태곤 9단, 박정상 9단, 조한승 9단과 최철한 9단을 초청하여 특강을 개최했다.

한국바둑고는 특히 바둑 교과서를 자체 개발하여 학생들이 바둑기술 뿐만 아니라 이론 및 바둑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실무까지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바둑학개론, 바둑문화론, 현대바둑이론, 바둑기술Ⅰ, 바둑기술Ⅱ, 바둑영어, 바둑콘텐츠, 바둑지도사 실무’ 교과를 이수하여 한국기원이 발행하는 공인 아마 5단증과 바둑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