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여고, 광주학생연극제 3년 연속 우승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 우수연기상 등도 휩쓸어 -
[뉴스깜]양 재삼 기자 = 전남여고가 광주학생연극제를 위해 학생들이 한 달 넘게 휴일도 반납한 채 연습에 매진하였다.
전여고는 풍족치 않은 여건 속에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존의 소품을 재활용하고.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여 의상도 직접 만들었고, 부족한 부분은 각자의 용돈을 갹출해가며 같은 장면, 같은 행동을 하루에도 몇 번이고 반복하여 연습하였고 이를 연극 전공 이지은 교사가 지도 했다.
15일 제27회 광주학생연극제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광주 지역 10개 고교가 참가한 가운데 유스퀘어 동산아트홀에서 치러졌다.
전남여고(교장 김덕중) 연극 동아리 ‘한우리(지도교사 장우중)’는 손톤 와일러 작의 ‘우리읍내’라는 작품을 공연하여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함으로써 2014년, 2015년에 이어 3년 연속 본 대회 우승을 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밝혔다.
3학년 동아리 선배들도 학업으로 바쁜 와중에 연습을 지켜보며 세심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김덕중 교장도 극 중 대사 ‘보드카!’를 외치며 격려해 주었다. 이번 대회의 결과는 연극에 대한 학생들의 열정과 진심, 그리고 교사들의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가장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학생에게 수여하는 연기대상(2학년 김아연)을 비롯하여 최우수연기상(2학년 이지윤)과 우수연기상(1학년 정수지) 등 개인상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명실상부한 광주지역 최고의 연극 명문 고교임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전남여고는 오는 8월에 열리는 제20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 광주 지역 대표로 출전하게 되었다.
동아리 반장인 2학년 이지현 학생은 “3년 연속 광주 지역 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여 후회 없는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장우중 지도교사는 “연극제를 준비하며 학생들이 책에서는 배우지 못한 소중한 경험을 했길 바란다.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자랑스럽다.”며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