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장평초, 피톤치트 가득한 우드랜드 숲 체험

숲길 걷기로 몸과 마음 건강 다져

2016-06-16     양재삼

 

[뉴스깜] 양 재삼 기자 = 장흥장평초교가 원아들과 함께 힐링 산책길인 말레길에서 지저귀는 새 소리를 들으며 약 2Km를 걸으면서 풀 내음과 나무 향기가 가득한 편백 숲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트를 온 몸으로 받고 덩굴장미가 우거진 터널 아래를 지날 때는 장미꽃에 코를 가져다대고 향기를 맡아보았다. 

 16일 장흥 장평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서영배)은 지난 15일 장흥읍 억불산자락에 위치한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로 숲 체험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날 숲 체험은 유아숲 운영요원인 박미순 숲 해설사의 안내로 진행되었다.

 숲 여기저기에 피어있는 개망초, 여름 코스모스라 불리우는 노란 금계국 등 야생화를 발견하고 꽃잎을 세어보고 꽃의 모양과 특징을 살펴보았다.

또 여우 꼬리를 닮은 기다란 도토리나무 꽃을 주워 흔들어보고, 보래색 엉겅퀴 꽃, 고사리, 버섯, 좀깻잎나무, 나무에 낀 이끼, 삼나무에서 흘러내린 진액을 만져보고 향기를 맡아본 후 느낌을 말하면서 오감을 통해 숲과 교감하는 시간이 되었다.

숲 해설사로부터 하얀 꽃잎 가운데 노란색이 있어 계란을 닮아 계란꽃이라는 별명을 가졌다는 개망초와 사위질빵나무의 이름이 붙여지게 된 연유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벚나무에서 버찌를 따서 맛을 보고 산딸기와 뱀딸기를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 후 가시덤불 속에서 빨갛게 익은 산딸기를 따서 친구들과 나눠 먹으며 숲이 주는 이로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태풍에 쓰러진 기다란 편백나무 기둥 위에서 균형을 잡으며 걸어보고, 고무줄을 나무에 걸어 거미줄처럼 만든 다음 원아들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 놀이를 하였다. 짧은 통나무를 이어 기찻길을 만든 후 기차놀이를 하니 숲은 원아들이 즐겁게 신체 놀이를 하는 놀이터가 되었다.

비탈진 경사면에서는 용기를 내어 로프를 잡고 혼자 힘으로 내려가며 도전정신과 모험심을 길렀고, 숲속 계곡에서 개구리를 관찰하였다.

또한 잘려진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서 나이테를 세며 나무의 나이를 헤아려 보았으며 아이클레이를 주물러 둥글납작하게 한 표면 위에 나뭇잎, 꽃, 편백나무 씨앗, 돌맹이로 눈, 코, 잎, 머리카락을 표현해 얼굴 꾸미기를 할 때는 숲은 금방 과학실, 미술교실로 변하였다.

장평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서영배 원장은 “원아들이 자연 속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신나게 뛰어노는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 질 수 있도록 매월 숲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고장의 빼어난 자연을 활용한 숲 체험 교육 프로그램으로 유치원 교육을 활성화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