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토종닭 농장 AI의심 신고…확산 우려

전남도, 정밀검사 의뢰…3∼4일 뒤 결과 확인

2014-02-05     강래성

 전남 무안의 토종 닭 농장에서 4일 오후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또 여수 신항 부근에서 물오리 폐사체가 발견돼 정밀 병성감정이 의뢰된 상태다.
 
이날 신고된 닭 농장은 기존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나주와 영암, 해남 등과는 10km 이상 떨어진 경계구역 밖이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AI가 다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농장은 토종닭 4만2천마리를 사육중이며 평소보다 다소 많은 80여 마리가 폐사하자 농장주가 신고했다.
 
전남도의 간이 항온검사 결과에서는 음성으로 판정됐다. 하지만 검역본부에 정밀 병성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즉각 이동제한 조치했다.
여수 신항서 발견된 물오리는 여수 기름 송유관 파손으로 유출된 기름제거 작업에 나선 주민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지난 3일에는 영암 신북의 한 육용 오리농가에서 AI 의심신고가 들어와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이며 결과는 3-4일 뒤 나올 전망이다.
이 농가는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영암 덕진 씨오리 농장과는 10km 경계지역 안에 있고 오리 1만5천마리를 사육중이다.
이 농장 오리 역시 간이검사 결과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안 토종닭과 영암 육용오리는 간이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지만 정밀검사 의뢰와 함께 이동제한, 소독강화 등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신안과 영암에서 발견된 청둥오리 폐사체에서는 H5N8형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검출됐다.
이 AI확진 판정을 받은 청둥오리 폐사체는 지난달 27일 신안군 암태면 바닷가 옆 웅덩이에서, 지난달 29일 영암군 삼호읍 해군 모 부대 활주로에서 각각 발견됐다.
 
신안 폐사체 발견 지역 반경 10㎞ 안에서는 1개 농가가 닭 1천여 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영암 발견 지역 10㎞ 안에서는 삼호와 용당 등 2개 농가가 닭 13만 마리를 사육중이다.
 
한편 전남에서는 해남과 나주, 영암, 무안 등 모두 6건의 의심 신고가 들어와 3개 오리농장에서 고병원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전남도는 AI가 발생한 농가 주변 3㎞ 안에 있는 19개 농가의 닭·오리 35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강래성 기자